용인 반도체산단 환경영향평가 공청회 파행

안성시민들 각종 특정 유해물질 포함 하루 37만톤 안성 유입 적극 반대 제기
김보라 시장, “방류수 안성 유입 반대하는 시민들과 뜻을 함께할 터”

 ‘용인시는 혜택을 안성시에느 피해’를 주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과 관련 환경영향평가 공청회가 22일 오후 안성시 안성맞춤아트홀에서 열렸다.

 이날 공청회에는 허근 안성시 이통장협의회장과 안성 주민의견진술자 9명, 시행자인 SK건설 관계자 등 사업자 측 7명이 각각 패널로 참여한 가운데 김보라 안성시장과 신원주 안성시의회의장, 백승기 경기도의원을 비롯, 새찬 바람 속에서도 시민 200여명이 참석해 의견진술과 답변을 꼼꼼히 청취하는 등 시종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허근 안성시 이통장협의회장은 “평택시를 위한 유천취수장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안성시는 41년 규제를 아직도 풀지 못해 도시발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또다시 혜택은 용인시가 가져가고, 안성에는 피해만 주는 반도체 오폐수 처리는 절대 용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유성재 고삼면 새마을 회장도 “지자체 스스로 정하는 수질오염총량제로 인한 불이익을 당하지 않기 위해 청미천과 진위천을 검토대상에서 제외하고, 안성의 고삼저수지를 거쳐 한천으로 방류하려는 것은 극단적인 이기주의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이구동성으로 용인에서 처리해야하는 오폐수를 안성으로 떠넘기는 것으로 수익자 부담원칙에 대해 강하게 피력하고, “혜택은 용인에서 보고, 피해는 안성에서 보라는 것은 상식 밖의 이야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다른 시민들은 “지난 1월 21일 고삼면에서 진행된 주민설명회에서 사업자측은 용인시 환경영향평가 자료, 즉 한전에 오폐수 방류를 기정사실화한 내용을 갖고 재차 설명하는 것은 안성시민을 무시한 것”이라며 성토했다.

 현장에 나온 김보라 안성시장은 “SK하이닉스는 인허가 권한이 있는 용인시와 먼저 해결을 봐야한다”며, “방류수 안성 처리에 대한 일방적 요구는 무례로 방류수 처리에 대한 대책 없이 기업을 유치한 용인시는 원점에서 이번 사안을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시민의 한사람으로 발언권을 얻은 경기도의회 백승기 도의원은 “공청회는 안성시민에 대한 사과로부터 시작해야 맞다”라면서 “대기업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오폐수 처리를 공짜로 하려는 꼼수로 밖에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문제가 된 용인반도체 산단은 SK하이닉스가 2024년까지 120조원을 투자해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 4,484,075㎡(약 135만 평)에 반도체 공장을 조성하는 초대형 산업단지로 매일 발생하는 반도체 오폐수를 안성시의 하천으로 방류할 계획을 세우면서 안성시에는 사전에 알리지 않아 안성 시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당초 1시간 예정이었던 공청회는 예정된 주민진술자들의 의견 이외에도 방청석에서 끊임없이 의견이 쏟아지며 2시간 30분이 지나 종료되었다.

 이 과정에 사업자측이 고삼저수지와 한천에 대한 재해영향검토에서 오폐수가 유입될 경우에도 영향이 미미하다고 발표해, 안성 시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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