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의 ‘2021년 긴급발굴조사 지원사업’에 안성시의 도기동산성이 선정되면서, 1억 원의 발굴조사 비용을 지급 받게 됐다고 더불어민주당 이규민 국회의원(경기 안성시)이 밝혔다.
긴급발굴조사 지원사업은 비지정 문화재(유적)의 시굴·발굴조사에 필요한 비용을 국비 100%로 지원하는 것으로, 이번에 전국 16개 유적이 선정됐다. 도기동산성은 이번 국고보조금 교부로 도기동 산 51-5번지 일대 9,740㎡에 달하는 면적을 시발굴할 수 있게 됐다.
4~6세기에 백제가 축조했고, 이후 고구려가 사용한 도기동산성은 경기 남부지역에서 발견된 최초의 고구려가 활용한 목책성이다. 고구려의 영역확장과 남진경로를 살펴볼 수 있어 역사적,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목책구조가 잘 남아 있는 드문 사례로 고대 성곽 연구에서도 중요한 유적으로 주목된다. 앞서 2016년 도기동산성은 국가사적 536호로 지정되었다.
향후 지속적인 발굴조사가 이루어진다면 유적의 경계 및 성격을 명확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성시는 향후 유적공원으로 조성하여, 관광 및 교육자원으로 활용 계획이다. 올해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고, 22년에는 산성정비 및 탐방로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이규민 의원은 “역사적 의미가 깊고 학술적 가치도 높은 도기동 산성이 유적 공원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예산 확보에 적극 나서겠다”면서, “도기동산성이 안성시민뿐만 아니라 전 국민의 소중한 문화유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민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