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아닌 가을철 우박, 강풍 피해 농가 돕기 각급기관단체 총력

안성시 조기복구완료, 피해 농가 안정적 영농활동지원 대책 적극추진
관내 조합장들 '재해보험제도 보장범위 문제점 제기' 농산물 팔아주기 집중

 안성지역을 강타한 강풍과 우박으로 수확기를 앞둔 농작물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김보라 안성시장과 신원주 시의회의장,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현지를 방문해 피해 상황 파악에 발 빠르게 나섰다.

 1일 밤사이 경기 남부 일부 지역에는 강풍과 우박이 강타하면서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2일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기준 안성 초속 225m, 화성 초속 24m, 평택 초속 21m 등 도내 일부 지역에서 초속 2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10시를 기해 도내 13개 시·군에 발효된 강풍주의보는 오후 11시 30분이 되어서야 모두 해제됐다. 1시간 여 동안 강풍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안성을 중심으로 도내 일부 지역에는 우박까지 떨어지며 수확기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밤사이 도내 일부 지역에서 불던 비바람은 오늘 오전 5시께 모두 그쳤다”고 말했다.

 안성시 서운면 외 3개 읍·면·동 지역에서 강풍을 동반한 직경 10~15mm 내외 우박이 10분~15분간 쏟아져 과수, 벼 등에 피해가 발생했는데 피해 양상은 강풍과 우박으로 인한 과수 낙과, 타박·파열, 벼 도복·탈립, 채소 잎·열매 파열로 생육저조 또는 고사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서운면과 미양면 일원 배의 경우는 과실이 우박에 파손되거나 떨어져 최대 90% 이상 피해를 본 농가가 많아 피해가 컸고 또한, 일부 지역에선 벼가 도복되거나 벼 알곡이 떨어지는 등 수확률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수확기를 맞아 수확 준비를 앞둔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김보라 안성시장과 이성희 농업중앙회 회장은 이번 피해 농가를 방문하여 실의에 빠진 농업인들을 위로하고 현실적으로 필요한 대책 마련에 대해 논의했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이번 피해상황을 철저히 파악하고 신속히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며, “농협중앙회에서도 이러한 어려움을 겪

고 있는 우리시 농업인들이 하루빨리 추스르고 영농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모색해달라”고 부탁했다.

 이날 이 회장은 우박 피해가 집중된 안성 미양면의 배, 벼 농가를 찾아 피해 상황을 직접 살펴보고, 농민의 의견을 청취하며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현장에는 김보라 안성시장, 염규종 농협중앙회 이사(수원농협 조합장), 이재형 농협중앙회 이사(평택축협 조합장), 김관섭 미양농협 조합장, 신기영 서운농협 조합장, 윤국한 서안성농협 조합장, 홍상의 안성원예농협 조합장 등이 함께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이보다 앞서 김보라 시장과 읍·면·동장 및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 피해가 많이 발생한 지역농협 조합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6일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날 김보라 안성시장은 피해 발생 농가가 누락 없이 기한 내에 피해접수를 할 수 있도록 관계 공무원들에게 지시했고, 빠른 시일 내에 복구가 완료되어 피해 농가가 안정적인 영농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농협 조합장들은 농작물 피해 보상 관련 농작물 재해보험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농가들의 피해를 복구하고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농작물 재해보험 제도가 도입됐지만 보장범위가 축소되거나 농작물 가입작물 종류가 지역별로 제한되어 있어 실질적으로 농가가 받는 보상이 적어 가입률이 낮다고 밝혔다.

 또한 지역농협 조합장들은 농작물 재해보험 제도 개선을 중앙정부에 건의해 줄 것과 시 자체에서 농가 자부담을 증액 지원하여 많은 농가가 가입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마련해 줄 것과 피해 농가의 농작업을 위해 일손 돕기 등 현실적으로 농가가 필요한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덧붙였다.

 김보라 시장은 “농업의 현실적인 문제에 깊이 공감한다”며 “관계 부서에서는 농작물 재해보험에 대한 제도 개선 건의와 농업인 피해 복구를 위해 농촌 일촌 돕기를 긴급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김 시장은 지난 6일 읍·면·동장 포함 관계기관 대책회의에서 피해가 더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농업인 피해 복구에 대한 긴급 일손돕기를 지시했고 안성시 농업기술센터는 발 빠르게 움직여 긴급하게 피해복구가 필요한 농가 일손돕기를 추진하여 피해를 최소화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김보라 시장은 또다시 지난 8일 서운면 송산리 일손돕기 현장을 방문해 피해농가를 위로하고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는 등 피해복구에 힘써달라는 뜻을 전했고 피해 농산물 처리에 대한 대책과 피해복구 조사 및 지원이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시했다.

 안성시는 피해복구 지원은 물론 피해 농작물 판매 방안의 일환으로 ‘강풍 및 우박 피해농가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을 집중 전개, 경기도 시군 및 유관기관과 협조하여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을 계기로 고속도로 휴게소 내 농가 직판행사도 추진하고 동시에 피해 정도가 심한 농작물(배)은 수매하여 가공용으로 판매가 확정하고 국내 대형유통업체인 GS리테일과 연계하여 수도권 내 GS마켓에 농가살리기 판촉행사에 나섰다.

 이에 따라 우박피해로 상품화는 다소 부족하나 섭취가 가능한 흠결과(안성배)를 경기도 시군 및 유관기관을 통해 지역농가 살리기 운동을 적극 전개한 결과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열흘간 5kg 기준 안성배 6천500상자를 사전주문 받아 순차적으로 배송하고 있고 아울러, 판매상품 상자마다 구매 감사문을 일일이 동봉, 구매한 소비자들의 마음까지 훈훈하게 하고 있다.

 또한, 국내 대형유통업체인 GS리테일과 연계해 피해농가 안성배 판매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지난 27일부터 2주간 GS슈퍼마켓 직영점 및 가맹점 340개소에 안성배를 박스 또는 비닐 봉지배 형태로 판매하기로 협의했으며 GS 자체 전단지 배포, 사전예약 신청을 받아 홍보 판매하기로 하여 그간 시름에 빠져있던 피해농업인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안성시 관계자는 “지역농가 살리기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에 열정적으로 동참해 준 경기도 시군 및 유관기관, GS리테일 관계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피해농업인을 위한 구매자의 고귀한 마음이 지역농업인에게 용기와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성배 팔아주기에 본지 경기 분실장인 허성욱 재동실업 대표가 40박스를 구매, 판매하는 등 고향농가 살리기에 나서 흐뭇한 정담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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