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서울-안성구간 2022년까지 건설

안성 고삼호수 주변 휴게소, 보개·서운면에 IC설치 구상

 안성시 도약의 새로운 전기가 될 서울-세종간고속도로가 내년 착공이 확정되었다. 정부가 지난 19일 서울과 세종을 연결하는 길이 129km, 너비 6차로의 고속도로를 2016~2025년까지 사업비 6조 7천억 원을 들여 건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수도권과 충청권을 연결하는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중 서울-안성 구간 71km를 1단계 사업으로 책정해 내년 말 착공해 2022년에 개통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 서울-세종 고속도로는 구리에서 시작해 하남, 성남, 광주, 용인, 안성, 천안을 거쳐 세종시까지 연결하는 도로로 이미 지난 2008년 기획재정부 30대 선도 사업으로 선정되었으며, 2009년 예비 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었으나 7조원에 이르는 사업비 때문에 그동안 추진되지 못했다.

 이미 심각한 포화 상태에 이른 경부고속도로의 교통혼잡 해결을 위해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의 필요성은 일찍감치 인정받고도 그간 재원 조달을 둘러싸고 민자 방식으로 할 것인지, 도로공사 자체 재정으로 할 것인지에 대한 정부 내 이견조정과 다른 대형 국책사업과의 우선순위 논란으로 사업이 지연되어 왔다.

 이에 따라 공사는 두 구간으로 나눠 단계적으로 이뤄지는데 1단계 서울-안성 구간은 한국도로 공사가 먼저 착공한 뒤 사업자를 결정하는 대로 민자 사업으로 전환하고, 안성-세종 간 58km 구간은 민자사업 절차에 따라 추진하게 된다.

 서울-세종 고속도로는 현재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의 만성적인 교통 혼잡을 해소하고 서울에서 세종시까지의 통행 시간을 현행 108분에서 74분으로 크게 단축시킬 뿐만 아니라 서울과 충청권으로의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 안성시 사업구간은 26.9km로 보개·서운에 각기 IC가 설치되고, 고삼에 휴게소 1개, ICT가 금광면에 계획되고 있다. 또한 2009년 당시 공개된 노선 계획에 따라 38국도와 평택-음성 고속도로와 접속이 이루어지면 안성은 사통팔달 교통망을 갖추는 새로운 남북도로 축의 거점 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각종 사업과 시설 등 투자가 안성으로 집중되고, 서울 또는 세종시로 출퇴근하는 인구도 안성으로 유입될 것으로 기대가 크다.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의 최대 수혜자 중 하나로 안성을 꼽고있다. 특히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건설로 안성맞춤랜드로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됨은 물론, 당초 계획대로 고삼호수 조망권에 휴게소가 설치되면 안성의 문화관광 산업의 활성화에도 큰 보탬이 됨과 동시에 지지부진 했던 가사동 터미널도 이 도로 건설로 인해 자연스럽게 활성화 될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보고있다.

 서울-세종간고속 도로 조기 건설을 위해 김학용 국회의원은 그간 청와대 안중범 경제수석비서관, 최경환 경제부총리 등과 여러차례 만나 조속한 착공을 요구했으며, 지난 가을에는 김학승 한국도로공사 사장, 방문규 전 기획재정부차관 등 핵심 관계자들과 모임을 갖고 만일 전체 구간의 사업화가 어렵다면 서울-안성 구간만이라도 우선 착공 하는방안을 협의했다고 전했다.

 안성시도 용인, 세종, 천안시와 함께 지난 16일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 김재경 국회예결위원장을 찾아가 서울-세종 고속도로 조기 건설을 촉구하는 시민서명부와 공동건의문을 전달했다.

 시는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용인, 세종, 천안시와 서울- 세종고속도로 계획 노선 건설과 관련해 공동으로 시민 서명운동을 전개해 왔으며, 4개 지자체 총 32만 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이번 사업에 대한 깊은 관심과 조기건설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날 면담에서 황은성 시장을 비롯한 각 지자체 단체장은 사업성이 검증되어 국가계획에 반영된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조기 건설 필요성과 시급성을 설명하고 2016년 정부 예산에 반영할 것을 건의 했다. 또한 안성시의회도 지난 9월 제2경부고속도로(서울-세종간)건설 조기착공 촉구 결의안을 채택한바 있다.

 의회는 제반 이유로 제2경부고속도로는 국토 균형발전과 정부 세종청사로의 접근성 향상을 목적으로 지난 2004년 처음 구상되었으나 부처 간 사업추진방식에 대한 이견으로 현재까지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다. 이에 경과 대상지 주민들은 제2경부고속도로로 건설로 누렸어야 할 편리함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만 품은 채 10년여의 세월을 인내해 왔다.

 특히 제2경부고속도로가 만들어낼 사통팔달의 교통망이 지역 발전의 획기적인 단초가 되리라 믿었던 안성시민이 느끼는 상실감은 더욱 클 뿐만 아니라 이 고속도로가 완공될 경우 향후 7조 5천 억의 비용절감, 3만 4천여 개의 일자리 창출, 수도권과 지방의 상생발전을 선도하는 대한민국 동서남북 화합과 번영의 길이 되므로 조속한 건설관련 예산확보와 함께 빠른 시일내에 착공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국회와 정부에 촉구했다.

 한편 서 -세종 간 고속도로 착공확정에 대해 황은성 시장과 김학용 국회의원은 “20만 안성시민의 숙원이자 안성발전의 역사적인 이정표가 될 이 도로의 내년 착공을 환영한다” 며 “안성의 지도를 바꿀 대 경사를 모두가 안성시민들께서 한 마음으로 힘을 모아준 덕택이며, 이로써 지지부진하던 버스터미널 활성화와 동부권 발전은 물론 사통 팔달의 교통망을 갖게 되어 안성이 새로운 거점도시로 발전하는 전기가 될 것” 이라며 이 사업이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