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문총림총본산 영평사 ‘교육·대중정법포교’도량으로 우뚝
불교성지인 영평사가 한국불교 원융교단 무문총림 총본산이 됐다.
26일 대한민국 비구 마정, 정림, 해우, 법인, 마과, 혜조, 영관, 법천, 지암, 보당, 해석, 대허, 법붕, 도일, 혜안, 원동 등 큰스님들이 제반의 선지식을 공경히 맞고 청정대중과 더불어 지관쌍수원융결사의 서원을 무문총림에서 원을 세웠다.
이날 열여섯 분의 대덕 큰스님들은 종파나 종단을 초월해 제불여래와 역대조사의 규범을 의지하며 널리 불법을 선양하고 오묘한 뜻을 기준삼아 정진함을 교육의 종지로 하기로 결정했다.
한국불교계의 36개 종단 중 16개 종단종파 대덕큰스님들이 뜻을 함께하는 데는 영평사 정림 큰스님이 큰 역할을 했다.
무문총림부법주인 정림 큰스님은 무림총림 개산에 대해 “불교의 수행법 중 어느 것을 택하는 종파이든 이를 구분해 차별하지 아니하며 모든 수행법을 총망라한 총림으로서 적극적인 불법 포교에 큰마음 내어 함께하게 됐다”며 대한불교수미산문 조동정중을 솔선해 먼저 개방했다.
정림 큰스님은 “부처님 제세시부터 좌선은 불교의 모든 학파나 지역에서 예외 없이 기본적으로 수행되며 실천되었기 때문에 굳이 좌선만을 종지로 내세울 필요가 없으며 또한 좌선을 종지로 내세우고 있는 종파를 인도불교의 교단에서는 찾아 볼수 없다”지적하고 “그러나 불교가 보리달마에 의해 중국에 자리한지 70∼80년 후 수·당대에 이르러 어느 특정한 경전을 선택해 자파의 중심 이념으로 삼는 소의경전을 내세워 그에 근거한 교의와 사상과 의례와신 행동을 강조하는 종파가 형성되었다”고 설명했다.
정림 큰 스님은 이어 “보리달마 이후 형성된 중국 선가의 6조인 혜능에 이어 청원행사·석두희천-약사유엄·운암담성을 거쳐 동산양개에 이르러 목조선과 차별성을 보이게 되었고 중국인답게 종파를 형성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정림 큰 스님은 “조동종은 중국 남종선의 오가중 하나로서 청원행사의 계통에서 동산양개를 개조로 갈라져 나와 그의 제자인 조산본적에 의해 번창되었다.”
또한 수미산문은 고려 태조 15년 이엄이 해주에서 선법을 펼치면서 개창한 산문으로서 묵조선의 선풍을 수행해 왔다.
묵조선 수행은 굳건하게 자리를 정하고 앉아 침묵한 채 모든 잡생각을 비워 마음을 올바르게 함으로서 자연스럽게 우리 마음의 깨끗한 본래 성품을 비추어 보는 것이다.
묵조선에서는 모든 인간은 본래 날 때부터 깨달음을 갖추고 있는 존재라는 인간 존엄성을 근본적으로 하여 중생과 부처가 다르지 않다는 본작 사상을 근거로 한다. 좌선을 통해 본래의 자기인 청정한 본성을 깨닫게 되는 견성의 세계가 현현한다. 이러한 깨달음을 채득케 되면 일상의 모든 사사물물이 다 본래의 자기 체험으로 다가오게 된다.
묵조선의 수행에서는 일상행위 그대로의 좌선이 진정한 좌선이며 마음을 내어 앉아 있는 그 자체가 자각행위로 1시간 앉아 있으면 1시간 부처이고 2시간 앉아 있으면 2시간 부처라 하였다.
지금 이자리에서 누구나 할 수 있고 지금 이자리에서 깨달음으로 나아갈 수 있는 현대적인 수행법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정림 큰 스님은 여기서 “이미 묵조선을 선양하는 조동종이 한국에 개창하였으나 나는 수행에서 묵조선만을 고집하지 않고 또한 포교에서도 종래의 한종파의 관습에 얽메이지 않으면서 각자의 끈기와 상황에 맞는 여러가지 수행법을 다 포섭하여 부처님의 가르침을 올바로 받들어 수행하며 적극적으로 포교하는 시대에 맞는 불교를 펼치기 위해 조동정종을 개산한다”라고 역설했다.
정림 큰 수님은 “이에따라 향후 조동정종은 무문총림의 일원으로서 본산을 영평사에 두고 적극적인 대중포교에 일익을 담당코자 한다”며 “제방의 청풍납자들을 제접하는 선문을 열어보고자 한다”면서 앞으로 방향을 제시했다.
정림 무문총림 부법주는 총림결사문 봉독에서 “오늘 대한민국의 비구 열여섯분의 대덕스님들이 지관쌍수원융결사의 원을 함께하기로 서원을 세웠다”라면서 “총림의 동참대중과 더불어 지관쌍수 원용결사로 범행을 이루어 중생을 제도하며 구경에 아뇩다라 삼막삼분리를 증득케해 선지가 밝게 드날려 정법이 상속하고 중생계가 다해 부처님의 자비롭고 윤택한 법열에 목욕함으로서 가없는 지혜는 어리석은 자와 지혜로운 자의 분별을 헤치고 진여 본성에 계합해 무상의 지혜를 증득해 별도로 수승한 패찰이 없이도 다같이 불정토에 이르게 하여 진다”고 설파했다.
총림법주인 마정 큰 스님은 지표로 제불여래와 역대조사의 규범을 의지하며 널리 불법을 선양하고 오묘한 뜻을 기준삼아 정진함을 교육의 종지로 삼고 제불 조사의 깊고 오묘한 비밀장에 의지해 종파와 종단을 초월하며 초기불교와 대승의 가르침 가운데 핵심요결을 발췌해 확인이 수요하고 실천함에 복습할 수 있도록 보충하고 편제하여 수교과정을 엄격하고 체계화해서 명백히 인도함에 있어 그 전적으로 삼고 경·율·론 삼장을 의지하되 역대조사와 신지식들이 가르치고 출가자와 대중이 인천의 사표가 될 수 있도록 우수한 인재로 양성하겠다고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