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이용해 일본을 방문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한일 관계 방문에 나선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한일 교류의 오랜 역사를 간직한 일본 고마군(高麗郡) 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개최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21일 오전 10시 일본 히다카시(日高市) 문화체육관에서 고마군건군 1,300주년 기념식 축사를 통해 “한국과 일본은 이제 미래로 가야한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가 이곳, 고마신사에서 정상회담을 갖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한국, 중국, 일본을 (지리적으로) 보면 한국이 중간에 끼어있는 것 같지만, 미국 등 세계로 시각을 넓히면 한국과 일본은 함께 해야한다.”며 “그 협력의 시작을 히다카시에서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일본의 역사에서 오랜 교류의 상징적 고장인 일본 고마시를 매개로 한일 관계의 발전을 도모하자는 의미이다.
남 지사는 또 참석한 히다카시 청소년들에게 “고구려 왕자 약광과 고구려 유민을 따뜻하게 품은 일본과 1300년을 피를 나누며 지냈고, 여러분이 바로 증인이다.”라며 “우리는 형제이다. 특히 히다카시 학생이야 말로 한일 미래 우호협력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우에다 기요시(上田 清司) 사이타마현지사, 야가사키 데루오(谷ケ崎 照雄) 히다카시장, 야마다 가즈시게(山田 一繁) 시의회의장을 비롯해 올해 2월 남 지사에게 고마군을 처음으로 소개했던 오츠카 타쿠 중의원 등 1천여 명이 참석했다.
히다카시의 옛 지명인 고마군은 고구려 왕족인 약광(若光) 등 고구려인 1,799명이 고구려 멸망을 전후해 일본에 이주, 정착한 한일 양국의 교류역사를 상징하는 곳으로, 남 지사는 2015년 11월에도 고마군 홍보 및 마사희 대회(馬射戱, 고구려 고군 벽화를 토대로 복원한 마상 활쏘기 대회) 참석차 고마군에 방문해 한일관계 개선 노력을 당부한 바 있다.
남 지사는 기념행사를 마친 후에는 히다카시 주재 환영오찬에 참석하여 야가사키 테루오 히다카시장, 야마다 가즈시게(山田 一繁) 시의회의장 등과 고마군 홍보와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21일 오후에는 도쿄 국제호텔에서 구와야마 히로아키(桑山裕章) ㈜트라이텍스 대표이사와 ㈜트라이테크 코리아 공장 설립을 위한 2천만 달러 규모의 투자유치 협약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