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회순 ‘병상일기’

‘백의 천사인 간호사에게 복을 주소서’

 우연찮게 골절상을 당해 보철 수술 후 병원 생활을 하게 되었다. 며칠간은 상처의 아픔과 만감이 교차하는 아픔으로 우울하게 보냈다. 서서히 마음이 안정이 되고 옆 환자들처럼 병동생활에 적응하게 되었다. 내가 지금 머물고 있는 이 병원은 꽉 짜인 백의 나라 공장이었다.

 아침 밥 시간이 되면 안녕하세요. 식사 왔습니다.” 기운이 솟아날 것처럼 들리는 하얀 모자를 쓴 식사당번 여사님, 봄꽃 향기로 밀려오는 간호사 선생님들, 응석받이 아이 돌보듯 이것저것 물으시며 노트에 기록하는 작은 간호사 담당 과장님이 환한 미소로 잘 되어 간다고 안심시켜주시고 매일 다른 처방전을 내려 주신다. 이렇게 하루가 시작되는 곳이다.

 수술이 무사히 끝나면 입원실로 옮겨주는 담당, 새 가족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반겨주는 병동 간호사님들, 밤이면 한 시간 격차로 살펴보고 보호자가 해야 할 일까지 맡아서 하는 저 예쁜 손과 고운 마음은 누가 주신 선물일까?

 늘 똑같이 돌아가고 있는 일상, 그사이에 몰라보게 치유가 되는 것을 알았다.

백의의 천사! 누가 지은 이름일까? 육신의 고통과 외로움으로 찌든 불쌍한 환자들이 병상을 툭툭 털고 일어서는 그 날, 퇴원 수속을 밟으면서 감사하는 마음에 넘쳐 지어준 이름이 아닐는지…….

나는 그런 마음으로 퇴원을 했다. 그리고 기도 드렸다. (감사의 기도를)

 

-좋으신 하느님!

성탄을 기다리는 백성 중에

아픔으로 시달리는 백성에게 힘을 주소서

그 상처를 치료하고 위로해 주는 백의의 천사들에게 복을 주소서

자비하신 은총으로 영원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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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염종현 의장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이 26일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대한민국시도의장협의회 ‘전국 공항소음 대책 특별위원회’ 3차 정기회에 참석해 공항소음 피해지역과 주민들에 대한 현실적인 지원 필요성을 강조하며, 특위 활동을 격려했다.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산하 ‘전국 공항소음 대책 특별위원회’는 전국 공항소음 문제에 대한 공동 대응을 위해 지난해 6월 구성된 전국 광역의회 단위 위원회로, 이날 도의회를 찾아 3차 정기회를 열고 ‘공항소음 방지 및 소음대책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 건의안 등을 논의했다. 염종현 의장은 이 자리에서 “제가 살고 있는 부천시도 공항소음으로 인한 피해가 큰 지역이다. 과거에는 극심한 소음 탓에 인근 지역 주민들이 집단으로 이주하는 안타까운 사례를 목도한 바 있다”며 “공항소음과 관련 규제로 인한 피해는 표면적으로 알려진 것보다 심각하지만 여전히 이에 대한 조사와 데이터는 불충분하고, 현재의 법률과 지원 대책 또한 현실적인 피해를 보상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국회대로, 정부는 정부대로, 또 우리 광역의회는 광역의회대로 각자의 경로에서 최적의 대책을 찾고, 현실에 불부합한 규정들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며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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