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유산

淨世 최 관 호

▲미양초등학교 교장

  시인·수필가 최관호

부끄러운 유산

얼어붙었던 여유餘裕를 녹이는

상큼한 오이 향 머금은 봄바람이

계곡 낚시터를 찾게 했다

 

삭아서 주저앉은 물풀

거치적거림 없는 잔잔한 수면에

미끼 끼워 낚시 드리우고

아직은 쌀쌀한 바람에 맞선 시선

 

무성의 찌 솟음에 잽싼 챔질

당겨진 줄 끝에 묵직한 손맛의 기대에

마음 부푼다.

 

입질 뜸한 사이 몸 뒤스르다

무심코 둘러 본 기막힌 모습들

빈병에 비닐봉지, 소복이 모여 있는

담배꽁초

어디한곳 빈틈없이 널브러진 쓰레기

지난해 무성한 습생잡초 사이에

숨겨놓은 양심

후세에 물려 줄 땅이라면

부끄러운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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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염종현 의장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이 26일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대한민국시도의장협의회 ‘전국 공항소음 대책 특별위원회’ 3차 정기회에 참석해 공항소음 피해지역과 주민들에 대한 현실적인 지원 필요성을 강조하며, 특위 활동을 격려했다.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산하 ‘전국 공항소음 대책 특별위원회’는 전국 공항소음 문제에 대한 공동 대응을 위해 지난해 6월 구성된 전국 광역의회 단위 위원회로, 이날 도의회를 찾아 3차 정기회를 열고 ‘공항소음 방지 및 소음대책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 건의안 등을 논의했다. 염종현 의장은 이 자리에서 “제가 살고 있는 부천시도 공항소음으로 인한 피해가 큰 지역이다. 과거에는 극심한 소음 탓에 인근 지역 주민들이 집단으로 이주하는 안타까운 사례를 목도한 바 있다”며 “공항소음과 관련 규제로 인한 피해는 표면적으로 알려진 것보다 심각하지만 여전히 이에 대한 조사와 데이터는 불충분하고, 현재의 법률과 지원 대책 또한 현실적인 피해를 보상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국회대로, 정부는 정부대로, 또 우리 광역의회는 광역의회대로 각자의 경로에서 최적의 대책을 찾고, 현실에 불부합한 규정들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며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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