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선생님이 행복한 교실을 만듭니다

‘선생님 존경’ 캠페인을 시작하며

 안녕하십니까? 경기도교육감 김상곤입니다.

오늘은 학생·학부모는 물론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뜻을 모아 앞으로 한 달 동안 선생님 존경이라는 따뜻한 캠페인을 시작하는 뜻 깊은 날입니다.

 515일은 스승의 날입니다. 학생과 학부모는 참된 배움을 베풀어 주시는 선생님께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선생님 또한 가르침의 숭고한 가치를 되새기며 옷깃을 여미는 날입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선생님의 참된 권위는 제 모습을 잃기 시작했습니다. 학생과 학부모는 선생님을 지식전달자의 기능적 존재로 폄하하는 경향이 생겨났고, 언론과 정치권, 그리고 교육관청은 공교육 위기의 책임이 마치 전체 교직사회의 부정과 무능에서 비롯된 것처럼 말하고 싶어 하면서 선생님에 대한 불신을 부추겨 온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 상징적인 결과로 많은 사람들에게 반갑지 않은 기념일로 비춰지는 스승의 날이 되고 말았습니다. 일부 촌지와 선물을 주고받는 관행이 사회문제로 비화되면서 모두가 불편해 하는 날이 되었고, 심지어 따가운 시선을 의식하여 관행의 원천적 차단을 위한 고육지책으로 스승의 날을 재량휴업일로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선생님과 학생 학부모의 관계가 진정한 교육의 본령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결과적으로 우리 모두가 공동의 피해자가 되고 만 것입니다.

 불행하게도 우리 선생님은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사회로부터 정당한권위를 인정받지 못한 채, 개혁의 대상으로 거론되며 고개를 숙이고 존재감에 상처를 입고 있습니다.

 교실붕괴로 상징되는 학교와 교육의 위기가 우리 모두의 큰 고통이 되고 있는 현실은 어쩌면 우리 아이들에게 진정으로 존경하며 따를 수 있는 선생님을 빼앗아버린 모두의 책임일지도 모릅니다.

 성공적인 교육을 수행하는 나라의 공통점은 교직과 교사집단이 대표적인 전문가 집단, 지성인 집단으로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교권을 존중받고 존경과 감사를 누린다는 것입니다.

 이에 선생님은 스스로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는 노력을 집단지성으로 전개하며 화답합니다. 이 두 개의 축이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키며 더 높은 수준의 교육문화와 교육경쟁력을 확보해 나가는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선생님은 최고의 우수한 인재들이 모여 있는 집단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국가건설자(Nation Builder)’라고 부러워하는 사람들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아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지고, 그들이 열심히 공부해서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기 위해 온 몸으로 아이들과 살아가시는 수많은 이름 없는 영웅들이 교단에서 땀과 눈물을 섞고 있습니다.

 우리 학생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훌륭한 선생님입니다. 교육의 질이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다는 너무나 평범한 말은, 평범하기에 더욱 불변의 진리에 가깝습니다. 새로운 교육방법과 기술은 교육을 보완할 뿐이지 결코 선생님의 인격과 교감의 능력을 대체하지 못합니다. 결국 최고의 교육 혁신은 훌륭한 품성과 능력을 지닌 교사들이 집단지성을 발휘하면서 교육과정, 수업, 평가 등 혁신의 주체로 서는 일인 것입니다. 그것을 우리 모두가 진심으로 지지하고 격려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시작합니다.

행복한 선생님이 행복한 교실, 행복한 교육을 만들어 가실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해 선생님께 존경과 응원을 보내드리는 노력을 펼치고자 합니다.

 학교를 살리고, 교육을 살리고,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즐겁게 배우며 올바르게 자라나는 교실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선생님을 존경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공감을 널리 확산시키고자 합니다.

 우리의 선생님 존경캠페인은 학생과 학부모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만들어가는 18개 프로그램을 기본으로 전개할 예정입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사제동행 걷기대회, 선생님 미담사례 게시, 스승 찾기 코너 활성화, 존경받는 선생님 인터뷰, 선생님과 함께하는 식목행사, facebooktwitter를 활용한 교감, 선생님 사랑해요 영상축제 등 학생과 선생님이 서로 감사하며 다가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활동 몇 가지로 하루아침에 우리 선생님에 대한 신뢰가 높아질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작은 행사들이 학생과 학부모의 마음으로 준비되고 실현되는 과정에서 선생님을 진정으로 존경하는 아름다운 문화가 피어나기를 희망합니다. 불신과 감시가 아니라 믿음과 감사의 마음이 모두의 가슴에 강물처럼 흐르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아울러 우리 교육청이 그 동안 의욕적으로 추진해 왔던 교권보호를 위한 노력, 연수원학교·학습연구년제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는 NTTP, 선생님이 오로지 가르치는 일에서 보람을 찾을 수 있도록 행정업무 경감 등 선생님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 또한 더욱 치밀하게 전개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캠페인이 전개되는 기간 동안, 경기도 학교와 지역사회 곳곳에서 온 산하를 뒤덮는 신록과 같은 교육적 신뢰가 싱싱하게 피어날 수 있도록 모두의 힘을 보태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우리 선생님들에게 힘을 주십시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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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염종현 의장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이 26일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대한민국시도의장협의회 ‘전국 공항소음 대책 특별위원회’ 3차 정기회에 참석해 공항소음 피해지역과 주민들에 대한 현실적인 지원 필요성을 강조하며, 특위 활동을 격려했다.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산하 ‘전국 공항소음 대책 특별위원회’는 전국 공항소음 문제에 대한 공동 대응을 위해 지난해 6월 구성된 전국 광역의회 단위 위원회로, 이날 도의회를 찾아 3차 정기회를 열고 ‘공항소음 방지 및 소음대책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 건의안 등을 논의했다. 염종현 의장은 이 자리에서 “제가 살고 있는 부천시도 공항소음으로 인한 피해가 큰 지역이다. 과거에는 극심한 소음 탓에 인근 지역 주민들이 집단으로 이주하는 안타까운 사례를 목도한 바 있다”며 “공항소음과 관련 규제로 인한 피해는 표면적으로 알려진 것보다 심각하지만 여전히 이에 대한 조사와 데이터는 불충분하고, 현재의 법률과 지원 대책 또한 현실적인 피해를 보상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국회대로, 정부는 정부대로, 또 우리 광역의회는 광역의회대로 각자의 경로에서 최적의 대책을 찾고, 현실에 불부합한 규정들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며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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