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사람들에게 사랑 전달하는 ‘푸드 뱅크’

안성푸드뱅크 임종한

 올해 1월 나는 안성시 사회복지협의회에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모른 체 일을 하러 갔었다. “기껏해야 사무보조겠지이렇게 생각하고 갔지만 사회복지협의회는 생각보다 많은 일들을 하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푸드뱅크가 인상 깊었다. 푸드뱅크는 독거노인 기초 수급자, 장애인, 차상위 계층 등 혼자 힘으로 살아가기 힘든 분들을 위해 식료품, 생필품과 함께 따뜻한 정을 나누어 드리고 있었다. 이렇게 좋은 취지의 복지 사업을 하는지도 몰랐었다.

 나는 푸드뱅크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듣고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했다. 내가 한 일은 내가 생각하는 사무보조와는 전혀 달랐다푸드뱅크 일을 주로 하니까 외근이 많고 물품(박스) 등을 날라야 돼서 솔직히 힘이 들었다. 그러나 그만큼 보람이 있었다.

 첫 주에 주로한 일은 집안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재가 배달이었다. 거동이 불편하시거나 멀리 사시는 형편이 어려운 분들을 직접 방문해서 쌀과 식료품을 나누어 주는 일을 했다대부분 시 외곽에 사시는 분들이 많고 여러 동네로 다녀야 하고 집에 안 계시는 분들도 있고 주소가 잘못되어 있는 경우도 있어서 배달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그러나 식료품을 가져다 드리면서 반갑게 맞아주시고 계속해서 감사하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힘든 것도 잊었었다.

 또 한편으로는 나는 단지 배달하는 것뿐인데 고마움을 표시하시는 어르신들 앞에서 부끄럽기도 했다. 그리고 재가 배달을 하니 그분들의 생활을 가까이에서 보게 되었고 정말 어렵게 사시는 분들이 우리주위에 너무 많다는 것을 느꼈다. 재가 배달을 할 필요가 없는 곳에는 연락을 취하여 푸드뱅크로 오시게 하여 식료품이나 생필품 등을 나누어 드린다. 이 일도 애로사항이 있었다.

 연락을 드리면 다른 일이 있어서 제 시간에 못 오시는 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밖에서 오실 때까지 한 시간에서 오래 걸릴 때는 두 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밖에서 오래 있기 때문에 추위를 견뎌야했고 물품들을 직접 차에 실어 드려야했기 때문에 힘이 들었다. 그렇지만 가시면서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들을 때면 괜스레 뿌듯하고 기뻤다. 이것이 보람속의 행복인가 보다 한다. 이런 좋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나누어 드릴 식료품이 많이 필요한데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있었다. 그래서 기부식품을 받으러 가는 일도 했었다.

 일을 시작하고 처음 간 곳은 고양시에 있는 하늘처럼 이었는데 거기서 빼빼로 박스를 한차 실고 오는데 마음이 꽉 찬 느낌이었다. 이렇게 많은 양을 기부해 주시는 분들의 마음을 받아서 뿌듯한 것 같았다그리고 농산물을 기부해 주시는 분들도 있었다. 서운식품 같은 경우에는 콩나물을 기부해주셨는데 콩나물은 비닐봉지에 일일이 담아서 차에 실고 오기 때문에 손이 많이 갔지만 힘들게 농사지은 것을 어려운 분들을 위해 나누어 주시는 마음에 감사했다.

 머쉬하트에서는 버섯을 받아왔는데 많은 양은 아니었지만 나눔의 정은 크게 느껴졌었다전라남도 아래 지방에서 올라온 배추 삼 천 포기는 어마어마한 양이었다. 112일 아침에 올라온 배추를 오전에 나누어 드리느냐고 협의회 직원들과 방범대 대장님께서 애쓰셨다많은 양을 내리고 싣느냐고 직원 모두 힘들었지만 힘든 만큼 보람이 더 컸다.

 송탄 에서는 신발 130켤레를 안성 푸드뱅크에 주셨다. 감사하게 잘 받아왔다. 송탄 푸드뱅크에 가서 느낀 점은 송탄은 자체 매장이 있는데 안성에는 이동 푸드 마켓뿐이 없기 때문에 안성에도 상설 푸드마켓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약 3주간 일하면서 힘든 일도 많았지만 내 주위에 어려운 이웃들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였고 조금이나마 일손을 보텔 수 있어 뜻 깊었다앞으로 안성시의 복지를 위해서 안성시뿐만 아니라 시민 기업 모두가 어려운 이웃에게 관심을 가지고 작은 도움이라도 드려야한다 다짐하며 3주간의 시간에 a(알파)를 배우고 있다. 끝으로 안성시 사회복지협의회 직원 분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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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염종현 의장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이 26일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대한민국시도의장협의회 ‘전국 공항소음 대책 특별위원회’ 3차 정기회에 참석해 공항소음 피해지역과 주민들에 대한 현실적인 지원 필요성을 강조하며, 특위 활동을 격려했다.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산하 ‘전국 공항소음 대책 특별위원회’는 전국 공항소음 문제에 대한 공동 대응을 위해 지난해 6월 구성된 전국 광역의회 단위 위원회로, 이날 도의회를 찾아 3차 정기회를 열고 ‘공항소음 방지 및 소음대책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 건의안 등을 논의했다. 염종현 의장은 이 자리에서 “제가 살고 있는 부천시도 공항소음으로 인한 피해가 큰 지역이다. 과거에는 극심한 소음 탓에 인근 지역 주민들이 집단으로 이주하는 안타까운 사례를 목도한 바 있다”며 “공항소음과 관련 규제로 인한 피해는 표면적으로 알려진 것보다 심각하지만 여전히 이에 대한 조사와 데이터는 불충분하고, 현재의 법률과 지원 대책 또한 현실적인 피해를 보상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국회대로, 정부는 정부대로, 또 우리 광역의회는 광역의회대로 각자의 경로에서 최적의 대책을 찾고, 현실에 불부합한 규정들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며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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