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로 인하여 깨달았습니다
수원보훈지청 정석희 실무관
2년 전 그날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2010년 3월 26일 금요일 밤 아이와 함께 텔레비전을 보고 있던 나는 “<속보>백령도 순찰 해군 초계함 침몰중”이라는 소식을 접했고, 주말 내내 방송사에서는 정규방송을 중단한고 천안함 피격사건소식을 신속하여 보도하였다. 3월 26일 21시 22분경 대한민국 영해 내 백령도 근처에서 정상적으로 임무 수행 중 이던 초계함은 어뢰의 공격을 받아 큰 타격을 입고 침몰, 승조원 104명중 58명은 구조되었으나 나머지 46명은 실종되었다. 실종된 승무원 가족들의 절규에 모든 국민들도 그들이 살아서 귀환하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하지만, 그들은 그런 바람에도 불구하고 끝내 차가운 주검이 되어 돌아왔다. 누군가의 아들이었고, 누군가의 남편이었고, 누군가의 형제였을 그들의 희생에 살아있기를 바랬던 국민들은 검고 차가운 바다 밑 에서 그들이 겪었을 고통과 그들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구조작업을 하다 유명을 달리한 한주호 준위님과 금양호의 선원들의 희생에 가슴 아파하며 애도하였다. 우리는 오랜 평화기간으로 인하여 우리나라가 정전이 아닌 휴전상태임을 6.25와 같은 전쟁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 일이 아니라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잊고 있었다. 하지만, 천안함 피격 사건으로 인하여 우리는 현실을 다시금 직시할 수 있었고, 전쟁이 남의 나라 이야기로만 치부하였던 우리에게 하여금 안보의식이 고취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그리고 군 역시 “국방개혁 307”을 발표하여 전비태세와 국가의 위기관리능력을 다시 점검하고 개혁함으로써 제2의 천안한 피격사건과 같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천안함 피격 사건 발생 2년이 지난 지금 아직도 천안함 피격 사건 원인과 관련하여 여러 가지 설이 나오고 있으며, 대북정책관련하여 상반된 입장으로 인하여 사회 전반적으로 내부적인 갈등이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지금 우리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지금은 밝혀진 사실을 인정하고 국론을 일치시켜 앞으로 이들과 같은 무고한 생명이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우리를 위해 희생한 천안함 용사 46인의 희생을 진심으로 애도하며 이 글을 마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