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진의 食의학④>

갈증과 주독을 풀어주는 매실

  정경진 한의원 원장/사단법인 경기도한의사회

 며칠 전 수락산을 다녀왔습니다. 수락산역에서 출발하여 의정부 청학동쪽으로 내려왔는데 오랜만의 등산이라 땀이 비 오듯 흐르고 숨도 벅차서 산행이 무척 힘들었습니다. 그동안 운동부족이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일행 중 고혈압이 있는 친구는 가슴에 부담이 와서 조심스럽게 산행을 하였노라고 이야기 해주더군요. 심장과 폐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깨달았습니다.

 인생을 산행으로 비유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산을 동반자와 함께 오르고 또 오르고 쉬면서 인생을 개척해 나간다는 것인데 바로 이러한 힘을 제공해주는 것이 심장과 폐장이 건강해야 한다는 점이겠지요. 심장과 폐장의 건강함이 활력이고 추진이며 힘이란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동안 운동부족과 과식으로 폐활량이 떨어진 현상을 목도하면서 체중조절과 운동을 게을리 한 저 자신을 많이 반성하는 귀중한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산행 중에 매실차를 시원하게 준비한 친구덕분에 매실차를 먹어봤습니다. 약간 달게 해서 만든 매실차인데 입안이 시원하고 갈증을 풀어주더군요. 매실은 매화나무의 과실로 미성숙할 때 채취하여 건조시켜서 먹는데 성질은 따뜻하고 신편이며 수분이 부족하여 탈수가 올 때와 설사가 날 때 좋은 음식이자 치료제이기도 합니다. 회충을 죽이는 항균력도 대단하고 술로 인한 독이나 물고기독 그리고 유황독도 해독하는 효능도 있습니다. 크게 독을 해독시키고 설사와 이질을 없애주며 종기나 갈증 그리고 안정작용도 있다고 하겠습니다. 산성식품이다 보니 많이 먹으면 치아가 손상되고 근육을 상하게 하는 부작용도 가지고 있으니 주의해야만 합니다. 돼지고기와 같이 먹는 것이 금지되어 있음도 알아야겠습니다.

 특히 ()이 많아 위산이 부족한 사람에게도 적당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매실차가 다방면에서 이용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도시에 살면서 알게 모르게 중금속에 노출되거나 음식을 먹을 때 그리고 술로 인한 갈증과 수분이 부족할 때 자주 먹으면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저도 힘든 산행을 하면서 더위와 폐활량의 부족으로 다른 친구들에게 민폐를 끼친 일이 지금도 부끄럽습니다. 그동안은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었는데 도움을 받게 된 산행이었으니 저에겐 충격이고 반성이었습니다. 운동이 싫어지고 힘들어진다는 것을 느꼈을 때가 가장 빠르다는 사실을 알아야겠습니다. 사는 데로 생각하다보니 나쁜 습관이 생기고 그러다보니 과식과 운동부족이 생기며 이를 다시 원상 복구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모든 것들이 귀한 것인데 나 자신이 방만하고 생각 없는 삶이야말로 몸과 마음을 어지럽히는 주범이 아닌가 생각을 해보게 하는 산행이었습니다. 생각하는 데로 살아가는 것과 살아가는 데로 생각하는 것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새삼 다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일행 중 친구가 건넨 매실차의 행복이 다시 한 번 매실의 효능을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며 자연이 주는 행복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요즘에는 발효가 유행입니다. 마찬가지로 매실도 발효를 하여 먹는 것도 좋습니다. 발효를 하면 효과가 증강된다고들 하는데 전 그걸 입증할 자료는 아직 없습니다. 현대에 들어와서 식재료가 오염되어 위나 장이 문제가 생기다보니 발효를 통하여 유산균과 같은 좋은 효과를 발휘하는 효소를 배양하여 같은 음식의 소화력과 흡수력을 높인다는 게 원리라고 합니다.

 잦은 외식과 과식으로 인한 위와 장에 문제가 있다고 느껴진다면 발효음식을 먹는 것도 고려해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방면에 이용되는 매실을 발효하여 먹는 것도 좋은 방법 중의 하나라고 봅니다. 자연이 주는 귀한 음식을 생각하면서 살아가고 먹는다면 건강은 骨肉(골육)처럼 아주 가까이 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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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염종현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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