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산을 다녀와서

남양홍씨문정공파양촌문중 회장 洪性圭(전연천군수)

천마산을 다녀와서

남양홍씨문정공파양촌문중 회장 洪性圭(전연천군수) 

 2011년 6월에 서울대 분당병원에서 내가 척추협착증으로 척추수술을 받은 후 북한산둘레길 같은 좀 약한 산행은 요즈음 늘 하고 있지만 천마산 산행은 처음으로 하는 험한 산이라 무척 조심스런 산행으로  나의 체력을 테스트하는 의미에서도 꼭 한번 시도해 보고 싶은 산행 이였다.
 2012. 11. 4(일요일) 09:00에 나는 고대 김재곤 교우, 정우종 교우와 셋이서 왕십리역에서 만나 중앙선 전철을 타고 상봉역에서 경춘선으로 갈아타고 평내호평역에서 하차하여 165번 버스를 15분 정도 타고 천마산입구에서 하차하여 수진사 입구에서 10:15에 등산을 시작 했다.
 내가 가평에 근무할 때 늘 경춘가도 마석 북서쪽에 우뚝 솟은 천마산 옆으로  차만 타고 지나 다녀서 천마산은 익히 알고는 있었지만 등산할 기회가 없어 한번 가 보았으면 하던 차에 김재곤 교우가 천마산등산을 제의해서 이번에 100대 명산중 하나인 남양주군립공원인 천마산(天摩山)을 찾게 된 것이다.
 천마산은 天摩山아라는 글자에서 보듯 하늘을 향해 솟구친 산이라 하여 천마산이라 하는데 고려 말 사냥하러 천마산에온 이성계(훗날 조선조 태조)가 찌를 듯한 산세에 감탄하여 지나는 촌부에 산 이름을 물었더니 "전해 오는 이름이 없다" 하자 "인간이 가는 곳마다 청산은 수없이 많지만 이산은 푸른 하늘에 홀(笏:조선시대에 신하가 임금을 만날 때 도포 속에 넣고 들어가다 손에 들고 임검자에게 보여주고 들어가는 나무로 만든 증표)이 꽂힌 것같이 높아 손이 석자만 더 길었다면 하늘을 만질 수 있겠다(手長三尺可摩天)"라고 혼잣말한 게 천마산이란 이름을 갖게 된 거라고 한다.
 천마산은 남양주시의 한가운데 우뚝 자리 잡고 있는 높이 812m의 산으로1983. 8. 29에 자연생태계· 풍경지 보호를 위해 군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총 면적은 12.714㎢에 이른다.
 남쪽에서 천마산을 바라보면 산세가 마치 달마대사가 어깨를 확 펴고 앉아 있는 형상을 하고 있어 웅장하고 차분한 인상을 준다. 
 산이 높아 겨울에는 흰 눈으로 덮여 설산을 이루고, 봄에는 신록이 아름다우며, 여름철에는 짙푸른 녹색을 띄고, 가을이면 단풍이 그림같이 물들어 사시사철 아름답다.
 서울에서 가까우면서도 산세가 험하고 봉우리가 높아 과거 임꺽정이 이곳에 본거지를 두고 마치고개를 주무대로 활동했다고 전해진다.
수진사 입구에서 임도 따라 샛길로 오르면 상명대 생활관입구를 지나 임도를 만나고 가파른 산길을 올라서면 헬기장에 이른다.
 헬기장에서 제법 가파르게 고도를 높이고 암릉을 돌아 오르면 꺽정바위(꺽정굴)에 이르고 경사가 심한 계단을 올라서면 사릉길이 서쪽으로 울긋불긋 아름답게 물들인 단풍으로 변한 세상과 함께하고 있다.
 산록부는 밭이나 목장으로 이용되며, 각종 연수원·수련장 등이 있고, 최근 스키장이 조성되어 서울 근교의 위락지로 각광받고 있다.
 북쪽으로는 철마산과 주금산으로 이어지고 그 뒤로 운악산 명지산 화악산으로 이어지고 동쪽으로는 지척에 이성계가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는 서리산과 축령산이 남으로는 마치고개에서 마석으로 연결되는 도로가 손에 잡힐 듯  다가선다. 전날 일기예보에 비가 내린다고 하여 그런지 일요일인데도 등산객은 별로 없어서 한적하여 등산하기는 그런대로 좋았다.
 정상에 올라가니 표지석도 성의 없이 만들어 놓아서 볼품은 없었지만 “천마산 812m” 표석을 볼 수 있었다. 하산코스는 마석쪽으로 내려가는 길, 올라오던 길로 하산하는 길과 올라오던 길 방향으로 정상에서 밑으로 나려가는 다른 길이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모두 초행이라 망설이고 있었는데 다행이도 우리일행을 안내하겠다는 귀엽고 고마운 청년이 있어 그를 따라 하산키로 하였다.
 하산 길은 매우 험한 길로 로프를 타고 깍아지른 절벽 아래로 조심조심 내려가야 하는 위험한 코스이지만 그래도 십여 년 등산관록이 있어 그다지 어렵지 않게 안전하게 성공적으로 하산하여 나려오는 정말로 스릴있는 마음에 드는 산행 이였다고 생각한다. 돌피샘에서 약수인 불로수로 목을 축이고 하산하다가 점심도 제대로 먹을 환경이 안 되여 적당한 중간지점에서 각자 가지고 온 과일과 음식을 먹으니 그래도 요기는 제대로 된 것 같았다.
 내려오는 도중에 소방관들이 긴급구조차가 산으로 올라가는 것을 보니 누군가가 사고가 난 것 같았으나 우리는 안전하니 천만 다행 이였다. 산행은 늘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조심하여야 한다는 생각이 다시금 느껴지기도 했다.
임도에 내려와서 약수터에서 물을 한 모금씩 먹고 빈병에 약수를 떠서 집에 가지고 와서 나를 내조하는 와이프에게 마시도록 하니 아내의 고맙다는 말과 함께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나의 마음도 즐거웠다.
 등산시간은 약 3시간 30분~4시간 정도를 예상했으나 김재곤, 정우종 두분은 무척 빨랐으나 내가 속도가 느려 결과는 수진사입구~정상~수진사까지 4시간 45분이 소요되었다.
 등산도중에 일기예보대로 비가 오면 어쩌나 하고 걱정을 했지만 신의 도움이 있었는지 등산이 끝나고 집에 오는 길인 지하철 9호선 염창역에 내리니 조금씩 부슬비가 나리고 있어 우산을 쓰고 집에  오니 천만다행 이였다.
 오늘 천마산 산행은 별무리 없이 끝난 걸로 보아서는 나의 체력이 그 정도는 버틸 수 있다는 결론을 얻어 무척 마음 든든하다고 생각한다.
 오늘 뜻 깊은 명산의 산행을 하도록 기회를 마련해준 김재곤 교우와 며칠 전부터 사전에 천마산에 관한 자료 수집을 하여 치밀한 검토와 분석으로  길안내와 안전산행에 만전을 다해 준 정우종 교우에게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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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염종현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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