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소
세계평화봉사단장 안정웅
한의학에서는 소염이라고 불리는 약효가 꽤 있는 식물이다. 자소의 상쾌한 향기는 여름에 더위가 한창일 때 시원하게 부는 바람처럼 감각을 되살려 식욕을 증진시키며 체력이 감퇴하는 것을 막아준다.
한방에서는 향소산이라고 하며 방부, 발한 거담, 소염, 수렴, 보온작용을 한다. 자소에 종류는 다양하지만 크게 두 가지로 나누면 녹색과 보라색이 있으며, 말린 청자소는 매실장아찌의 채색과 과자의 향료 등에 이용되며, 그 독특한 향기 성분은 자소기름으로 페릴알데이드를 55%나 함유하고 있어 방부력이 강하다.
매실장아찌를 자소로 담글 때 자홍색이 나는 것은 잎에 함유된 안토시안 색소의 시아니딘으로 매실의 구연산에 의해 분해되어 그 색이 나는 것이다. 자소의 영양 가치는 비타민 A, C 가풍부하며 칼슘, 철, 인 등의 미네랄도 많이 들어있다.
식용증진, 전위, 이뇨, 해독, 진통, 정신안정, 빈혈, 출혈, 무좀, 방부 등에 약효가 많아서 이용가치가 있는 식품이다. 기침해소에는 생잎을 찧어 그 즙을 마신다. 자소 잎과 도라지를 함께 달여 마셔도 좋다. 일반감기에는 잎 3g, 금귤 4g 달여서 차대용으로 마시면 효과가 있다.
빈혈에는 자소의 이삭을 열매가 영글기 전에 따서 건조시킨다. 그리고 꽃을 따서 병에 채우고, 간장을 약하게 뿌린 후 뚜껑을 덮고, 며칠 후 복용한다. 자소의 잎과 파슬리와 시금치를 주스로 만들어 매일 한두 컵씩 복용하면 빈혈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