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의 주인공을 알려드립니다
무료급식소장 김 석 근 다사다난했던 임진년의 12월, 마지막 한해가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초순, 초겨울치고는 엄청난 폭설이 내려 모든 길이 얼어붙고 곳곳에 교통사고, 화재사고가 나서, 함박눈이 펑펑 날려 주변 설경을 마치 설국의 동양화 감상하듯 멋있게 보았던, 사람들의 눈을 추위와 공포와 불안으로 떨게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안성시장 무료급식소에는, 따뜻한 미소와 정성으로 어르신들 대접할 음식을 만드는 자원봉사자중에, 자매 두 분이 일주일에 5일 동안 급식하는데, 하루도 빠지지 않고 나와서 땀흘려 봉사하고 있습니다. 정읍 내장산이 고향인 자매들은, 어린시절 양조장을 경영하시던 친척 할아버지, 동네 이장일을 보시던 아버지 밑에서, 엄격한 가정교육을 받고, 끼니를 굶고 사는 가난한 이웃들에게 쌀과 옷가지를 나누어주는, 부모님의 선행을 보고 자랐기에, 자영업을 하면서 힘들고, 잠이 부족한 환경에서도, 매일 그날 수입의 일부를 떼어내(종교인들 십일조 하듯이)찬거리를 사와서 감칠맛나는 특유의 음식을 만들어 노인들께 대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인들에게, 급식소의 열악한 사정을 알려서 뜻이 있는 ‘스폰서’분들이 노인들이 좋아하시는 육류를 매달 공급해 주게끔 다리를 놓아 주는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있는 사람이나, 없는 사람이나, 밥한끼 서로 나누어 먹는다는 것이, 인간사에 얼마나 따뜻한 정이 흐르고, 복된 일이 된다는 것을, 이 자매들은, 어린시절부터 체험하고, 성인이 된 지금도 느낀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지금, 실천하고 있는 것입니다. 냉혹하고 인정이 메마른 이세상에, 보석같이 빛나는 자매들이 있기에, 무료급식소는 오늘도, 내일도, 아니 미래에도, 희망이 있고, 보람이 있고, 사랑이 강물처럼 넘쳐흐를 것입니다. 그리고 식사하러 오시는 모든 분들께도 두 자매분들의 진실 된 사랑이 전해질것입니다. 두 분 자매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박선숙씨, 박진숙씨 행복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