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作白演의 인생

시인 수필가 정지웅

 

自作白演의 인생

시인 수필가 정지웅

 

 나는 어떤 존재인가? 나는 나의 생명을 무엇을 위해서 어떻게 쓸 것인가? 어떻게 살고, 어떻게 죽는 것이 참된 인생인가? 어떤 자세를 가지고, 어떤 목표를 향해서 어떻게 살아야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는가?

 이것은 인생의 가장 중요한 물음이요, 가장 근본적인 문제다. 우리는 이러한 물음에 대하여 확고한 대답과 뚜렷한 신념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이러한 물음과 대답을 우리는 인생관 이라고 일컫는다. 확고한 인생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만이 보람 있는 인생과 행복한 생애를 살아 갈 수 있다.

 생()의 목표도 서 있지 않고, 삶의 자세도 확립되지 아니 할 때 어떻게 보람 있는 인생을 살아갈 수 있겠는가? 우리는 흔들리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인생은 절대로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뿌리가 약한 나무는 바람에 쓰러진다. 힘없는 집은 폭풍에 무너진다. 그러나 뿌리가 튼튼한 나무는 아무리 모진 바람이 몰아쳐도 결코 쓰러지지 않는다. 우리는 모진 비바람 속에서도 만세반석(萬世盤石)처럼 뿌리 깊은 나무처럼 늠름하게 서야 한다.

 이 아름다운 생명을 의미 있게, 보람 있게 살아야 한다. 기쁜 노래를 부르면서 사는 사람이 있고, 슬픈 노래를 부르면서 사는 사람이 있다. 밝은 길을 걷는 사람이 있고, 어두운 길을 걷는 사람이 있다. 희망의 언덕을 올라가는 사람이 있고, 절망의 골짜기로 굴러 떨어지는 사람이 있다. 낙관(樂觀)의 인생을 사는 사람이 있고, 비관의 인생을 사는 사람이 있다. 향상(向上)의 생활을 하는 이가 있고, 타락의 생활을 하는 이가 있다. 행복의 밝은 꽃밭을 걷는 이가 있고, 불행의 어두운 사막을 걷는 이가 있다. 빛을 향해서 걷는 사람이 있고, 자포자기의 생활을 하는 이가 있다. 전진하는 자가 있고, 후퇴하는 자가 있다. 우리는 어떤 길을 걸어야 하는가? 우리는 어떤 인생을 살아야 하는가?

 우리는 전자의 인생을 살아야 한다. 우리는 후자의 인생을 살아서는 안 된다. 남이 내 인생을 살아줄 수 없고, 내가 남의 인생을 살아줄 수 없다. 내 인생은 내가 사는 것이다. 내 선택에 의해서 내가 내 인생을 살고, 그 결과에 대해서 내가 책임을 져야 한다. 인생은 자작자연의 연극이다. 내가 내 인생의 주역(主役)이요, 내가 내 운명의 주인공이다. 내가 내 인생의 각본을 쓰고, 내가 내 인생을 연출한다. 내가 남의 대역(代役)을 맡을 수 없는 동시에 남이 내 대역이 될 수가 없다.

 우리는 아름다운 연극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뛰어난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훌륭한 각본을 써야 한다. 사는 것이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우리는 잘 살아야 하고, 바로 살아야 한다. 그러면 잘 산다는 것, 바로 산다는 것은 어떻게 사는 것인가? 그것은 다음 네 가지 요소를 갖추어야 한다.

첫째는 참되고, 진실하게 살아야 한다. 거짓되고 허망하게 살지 않아야 한다.

둘째는 아름답게 살아야 한다. 우리는 추잡한 인생을 살지 않아야 한다.

셋째는 알차게 충실하게 살아야 한다. 우리는 텅 빈 인생, 공허한 인생을 살지 않아야 한다.

넷째로 보람 있게 살아야 한다. 우리는 의미 있는 인생, 가치 있는 인생을 살아야 한다. 우리는 무의미하고, 무가치한 인생을 살지 않아야 한다. 잘 산다는 것, 바로 산다는 것은 참되게 사는 것이, 아름답게 사는 것이요, 보람 있게 사는 것이다. 그런 인생이 행복한 인생이다. 우리는 그런 인생을 살기 위해 삼무(三無)의 악()을 없애야 한다.

 첫째는 무기력이요, 둘째는 무관심이요, 셋째는 무책임이다. 우리는 무기력을 없애야 한다. 무기력한 사람은 생의 의욕이 없다. 적극적 정신과 능동적 자세가 부족하다. 그는 썩은 물고기가 탁류에 떠내려가듯이 인생을 무위도식(無爲徒食)속에서 힘없이 살아간다. 우리는 맑은 눈과 기쁜 얼굴로 힘차게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 정열과 용기를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무관심을 없애야 한다. 무관심한 사람은 생의 목표가 확립되어 있지 않다. 그는 무사안일 속에서 하루하루를 무의미하게 살아간다. 그는 인생에 대하여 열의가 없고, 성의가 없다. 그는 불성실한 태도로 살아간다. 그는 자각(自覺)이 부족하고, 노력이 부족하다. 그는 살려는 의지를 가지고 사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니까 사는 소극적 피동적(被動的)태도로 살아간다. 그것은 패배자의 인생이다.

 끝으로 우리는 무책임을 없애야한다. 무책임한 사람은 방관자처럼 인생을 살아간다. 내가 내 힘과 노력으로 내 운명을 개척하고, 나의 인생을 창조하겠다는 독립심과 자신감이 없다. 그는 비겁하고 나약한 사람이다. 내가 나의 주인이라는 주체의식이 없다. 나의 계획과 나의 노력과 나의 의지로 나의 미래와 운명을 스스로 건설하겠다는 씩씩한 태도 이것이 책임감이다.

 우리는 무기력과 무관심과 무책임의 정신악(精神惡)을 없애야 한다. 자기의 인생에 대하여 씩씩한 기력과 깊은 관심과 강한 책임감을 가지는 사람만이 보람 있는 인생을 창조 할 수 있고, 행복한 미래를 건설할 수 있다. 인생은 자작자연(自作自演)의 드라마다. 내가 내 각본을 쓰고, 내가 주역이 되어 내 인생을 연출해야 한다. 배우가 자기의 맡은 역할을 잘하면 명배우, 명연기자로서 박수갈채를 받고, 큰 상을 탄다. 우리는 자기가 맡은 인생의 역할을 잘 해내는 명배우, 명연기자가 되어야 한다.

 인간은 역할적 존재다. 문호 셰익스피어는 세계는 무대요, 인생은 배우라고 했다. 우리는 사회라는 넓은 무대에서 각자 자기의 역할을 맡은 인생의 배우들이다. 우리는 자기가 맡은 역할을 성심성의껏 훌륭하게 해야 한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하는가? 보람 있는 인생, 행복한 인생을 창조하기 위하여 어떤 생의 자세를 가져야 하는가? 나의 반성의 원리와 계획의 원리를 강조하고 싶다. 반성은 뒤를 돌아보는 생활태도요, 계획은 앞을 바라보는 생활태도다. 우리는 항상 자기 자신을 반성해야 한다. 증자(曾子)는 일일삼성(一日三省)의 생활을 강조했다. 소크라테스는 반성 없는 생활은 살 가치가 없다고 갈파했다. 산다는 것은 부단히 자기 자신을 반성하는 것이다. 나는 옳은 길을 걷고 있는가? 나는 스스로를 속이고, 남을 속이지 않는가? 나는 나의 책임과 직분을 다 하고 있는가? 나는 인생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가? 나는 성실한 태도로 일하고 있는가? 우리는 자기 스스로를 준엄하게 반성해야 한다. 양심의 거울과 천지신명(天地神明)앞에 서서 나 스스로의 마음가짐과 생활태도를 진지하게 반성해야 한다. 깊은 반성은 깊은 자각을 낳는다. 반성 없는 생활은 발전과 향상이 없다. 반성의 생활에서 스스로의 잘못과 부족을 깨닫고, 그것을 고치겠다는 결심과 노력을 하게 된다.

 산다는 것은 반성하는 것이다. 반성이 없는 생활은 생활이 아니다. 잘못을 저지르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잘못을 한 다음에 뉘우치지 않고, 고치지 않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다. 반성은 자각을 낳고, 자각이 새 생활을 낳는다. 우리는 날마다 새롭고 날마다 향상하고, 날마다 전진해야 한다. 날마다 새로우려면 부단한 반성이 필요하다. 우리는 성실한 자아 반성의 생활을 해야 한다. 우리는 또한 계획의 생활을 해야 한다. 계획을 한다는 것은 미래를 위하여 준비하는 것이요, 자기가 가고자 하는 길을 미리 설정 하는 것이다. 계획을 한다는 것은 꿈을 갖는 것이요, 목표를 세우는 것이요, 이상을 품는 것이다.

 계획은 생활의 방향을 세우는 것이다. 계획이 없는 생활은 목표가 없는 여행과도 같다. 하루에는 하루의 계획이 있고, 한 달에는 한 달의 계획이 있고, 1년에는 1년의 계획이 있다. 또 일생에는 일생의 계획이 있다. 계획이 없는 생활은 아무렇게나 살아가는 무책임한 생활이요, 꿈도 이상도 목표도 없는 타락적 생활이다. 미래의 계획이 있을 때 생활의 충실함이 생기고, 삶의 중심이 선다. 계획을 달성하려고 노력할 때 생의 보람이 있다. 계획을 완수 했을 때 성취와 만족감과 기쁨이 있. 자기의 힘으로 무엇인가를 이루어 놓는다는 것처럼 흐뭇하고 보람 있는 일이 없다.

 산다는 것은 꿈을 갖는 것이요, 꿈을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내 인생의 시간표를 작성하자, 내 인생의 계획표를 세우자, 행복의 설계도를 그리자. 보람 있는 생활을 하려면 반성과 계획의 이대원리(二大原理)가 필요하다. 진지한 반성과 계획이 없을 때 우리는 결코 행복한 생활인이 될 수 없다. 산다는 것은 희망을 갖는 것이요, 신념을 갖는 것이요, 용기를 갖는 것이다. 희망을 가슴속에 품고 그것이 꼭 실현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피와 눈물과 땀을 흘리는 용감한 생활을 할 때 우리의 인생에는 보람의 꽃이 피고, 행복의 향기가 풍긴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간절한 소망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우리는 이 아름다룬 생명의 초원에 보람된 기념비를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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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염종현 의장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이 26일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대한민국시도의장협의회 ‘전국 공항소음 대책 특별위원회’ 3차 정기회에 참석해 공항소음 피해지역과 주민들에 대한 현실적인 지원 필요성을 강조하며, 특위 활동을 격려했다.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산하 ‘전국 공항소음 대책 특별위원회’는 전국 공항소음 문제에 대한 공동 대응을 위해 지난해 6월 구성된 전국 광역의회 단위 위원회로, 이날 도의회를 찾아 3차 정기회를 열고 ‘공항소음 방지 및 소음대책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 건의안 등을 논의했다. 염종현 의장은 이 자리에서 “제가 살고 있는 부천시도 공항소음으로 인한 피해가 큰 지역이다. 과거에는 극심한 소음 탓에 인근 지역 주민들이 집단으로 이주하는 안타까운 사례를 목도한 바 있다”며 “공항소음과 관련 규제로 인한 피해는 표면적으로 알려진 것보다 심각하지만 여전히 이에 대한 조사와 데이터는 불충분하고, 현재의 법률과 지원 대책 또한 현실적인 피해를 보상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국회대로, 정부는 정부대로, 또 우리 광역의회는 광역의회대로 각자의 경로에서 최적의 대책을 찾고, 현실에 불부합한 규정들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며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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