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거도(可居島) 여행기

가거도(可居島) 여행기

남양홍씨 문정공파

중앙종회장 홍성규

 

 2013. 5. 21부터  5. 24까지 3박4일 일정으로 김두봉씨와 지정자 여사, 선상균씨와 이선미여사, 이항재씨와 사진작가인 정귀자여사, 정우종씨 그리고 홍성규 본인 등 도합 8명이 5. 21용산발 목포행 14:25발 KTX(1인당 경노 요금은 29,100원)에 몸을 싣고 목포에 17:25 도착 후 유달산에 올라 노적봉을 뒤로 하고 이난영 노래비를 거쳐 유선각에 올라 삼학도를 바라보니 간척사업으로 삼학도를 육지로 연결하였다가 무슨 생각인지 다시 원래의 삼학도로 복원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육지로 만들었다 다시 섬으로 복원하는 것이 무슨 행정인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이다.  저녁은 중앙동1가에 있는 목포에서 유명하다는 영란회집(☎ 061-243-7311)에서 민어회를 맛있게 먹고 여관에 투숙했다.
 그런데 목포역에서 내릴 때 우리 뒤편 좌석에 앉았던 일행 중 한분이 여행경비가 들어있는 패스포트를 바닥에 떨어진 것을 모르고 하차 하는 것을 우리가 찾아서 주었는데 그들이 고맙다고 인사하며 가거도에 가서 막걸리를 산다고 약속을 하고 헤어진 사건이 발생하였다.
 그 다음날인 5. 22. 08:10에 가거도로 출발하는 배편은 남해고속페리 주식회사(☎ 061-244-9915)에서 구입한 표를 가지고 승선정원 350명의 남해스타호(1인당 경노 요금은 49,400원)를 승선했으나 안개가 많이 끼여 1시간 20분이나 목포항을 지연 출항하여 비금도, 다물도(다물도는 낚시를 하면 “고기가 다 물다”고 하여 부쳐진 이름이라고 한다), 흑산도, 상태도, 하태도를 거처 가거도에 13:10분에 도착하였다. 그런데 비금도, 흑산도와 하태도는 선착장이 있어 거기서 승하선을 하지만, 다물도와 상태도는 선착장이 없이 바다에서 종선으로 승하선을 하는 진풍경도 처음 보았다.
여기서 이해를 돕기 위해 가거도를 간략하나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가거도는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리로 인구는 529명, 면적은 9.18㎢, 해안선길이는 22㎞, 목포에서 서남쪽으로 145㎞, 위도는 동경 125도7분, 북위 34도4분, 공공기관은 면출장소, 우체국, 한전출장소, kt출장소, 해경출장소, 경찰출장소 등이 있다. 배편은 목포~가거도행 왕복편이 하루에 1번 있다.
가거도는 새벽닭 울음소리가 들릴 만큼 중국 땅과 가장 가깝다는 우리나라 최서남단의 섬으로 산세가 좋고 절벽으로 형성되어 웅장하고 기괴한 절경과 함께 길쭉한 해안선, 가파른 해안절벽위로 항상 구름을 머금고 있는 듯한 독실산(639m)의 신비로움을 간직한 곳이다. 다른 명칭인 소흑산도란 이름은 일제 강점기 때의 명칭이며 아름다운 섬이란 뜻의 가가도(嘉佳島, 可佳島)로 불리다가 “가히 살만한 섬”이란 뜻의 가거도(可居島)로 불리게 된 것은 1896년부터이다.
 가거도는 산이 높아 물이 풍부하고 깨끗하며 인심도 후덕하다. 마을은 1구(대리), 2구(항리), 3구(대풍리) 등 3개의 자연부락으로 되어 있는데 가각 섬기는 수호신이 다르다. 1구의 수호신은 스님, 2구는 치자나무, 3구는 쇠붙이로 모두 자신들의 삶과 관련 깊은 대상들이다. 거거도는 섬 자체가 후박나무 군락지이다.
섬 가득한 후박나무, 굴거리나무, 천리향이 빽빽이 우거져 있고 후박나무 약재는 전국 생산량의 70%가 거거도에서 나오며 이외에도 음양곽, 현삼, 목단피, 각근 등의 희귀 약초가 자생하고 있다. 또한 천연기념물인 흑비둘기, 흰 날개 해오라기, 바다직박구리 등 희귀조류가 서식하는 자연의 낙원이기도 하다.
가거도 사람들은 예로부터 고기잡이를 나가 노를 젓고 그물을 당기면서 민요를 불렀는데 “가거도 멸치잡이 노래”는 그중 하나로서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22호로 지정되어 있다.
 곳곳에 볼거리가 널려 있는 가거도는 주변해역의 수심이 깊고 해저가 대부분 암초 지대로 이루어져 있어 우리나라 갯바위 최후의 보루라고 말할 정도로 국내 최고의 감성돔, 돌돔, 볼락 낚시터로 손꼽히는 만큼 갯바위, 방파제 가릴 것 없이 아무데나 낚싯대를 드리우기만 하면 금세 입질을 받을 수 있다. 특히 가거도에는 낚싯배 가이드의 수준 또한 최상급이다. 대개 6월 초순경이면 농어와 참돔, 우럭이 선을 보이고 6월말에서 7월 중순까지 돌돔이 가세하여 갯바위, 방파제 가릴 것 없이 아무데나 낚싯대를 드리우기만 하면 금세 입질을 받을 수 있다. 가거도는 아열대성 기후지역으로 섬전체가 습기가 많아 산거머리들이 서식하고 있으므로 특히 안개와 비오는 날은 독실산등 입산시 주의하여야 한다.
 4시간의 항해 끝에 가거도에 도착하여 배에서 내리니  타이탄트럭인 민박식당차가 나왔는데 가거도에는 승용차나 버스 같은 승합차는 거의 없고 1톤짜리 타이탄 트럭이 유일한 교통수단임을 알게 되었다.
서울 같으면 트럭 뒤 짐칸에 사람이 타면 교통에 걸려 범칙금을 내야 되는데 이곳에는 예외로 인정되어 다른 나라처럼 가거도의 진풍경을 보게 된 것이다. 태양민박식당(☎ 061-246-4468)에 짐을 풀고 우선 해변을 따라 산책길에 나섰는데 논밭은 하나도 없고 모든 식료품이나 채소는 모두 육지에서 배로 운송해다 먹고 사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 일행은 막간을 이용하여 해안을 돌아 산을 넘어 올라가다 보니 전망대가 있는데 거기에 가려면 더웁고 해서 김두봉씨 부부, 이항재씨 부부와 나는 전망대 오름을 포기하였으나 뚝심이 좋은 고려말 충신인 포은 정몽주 선생의 후손인 정우종씨는 혼자 전망대를 정복하고 내려왔다.
 지난 2011년 8월 8일 태풍 무이파 영향으로 방파제 위치 내에 있던 시멘트로 제작된 64톤의 태트라포트(사발이 뭉치)가 바람과 파도에 밀려 200여m나 날아와 방파제 안으로 떨어진 모양을 볼 때 자연의 힘이 얼마나 웅장하고 위대한지 실감할 수 있었다. 신안군에서는 이 태트라포트를 잘 보관하고  사실내용을 기록한 표지석을 잘 만들어 현장에 설치해 놓고 이 엄청난 역사적인 사실을 모든 국민이 관찰할 수 있게 현장보존을 잘 하고 있었다.
 다음날인 5. 23은 당초계획은 해발 639m의 독실산(犢實山)을 하루 종일 등산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으나 김두봉씨가 지인으로부터 소개받은 가거도 순복음교회의 안노아 목사가 운전하며 안내하는 타이탄 트럭에 8명이 승차하여 2구 전망대와 초등학교 폐교건물을 살펴보고, 독실산 정상 가까이 차를 대어서 정상을 걸어서 10분정도로 올라갔고, 이어서 회룡산 등산등 섬내륙 관광을 오전 중에 마치고 거금 5만원을 들여 목포에서 사가지고 온 수박, 참외, 도마도등과 점심은 민박식당에 와서 맛있게 먹었다. 저녁에는 민박집 주인아주머니가 사온 우럭 5키로를 1키로당 2만원에 샀는데 이는 서울가격의 반값에 불과한 아주 싸게 사서 신선도 최고의 생선회를 3번에 걸쳐 충분이 먹은 것은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이번여행은 나의 아내(wife)와 같이 갈 계획 이였으나 등산코스가 있어 힘들어 같이 등산하기는 어렵다고 단정하고 여행을 포기한 것이었으나 막상 독실산은 차로 거의 다 올라가 정작 산오름은 10분정도에 불과한 것을 보면 같이 와도 되는 것인데 하고 후회하기도 하였다.
오후에는 섬 일주를 도는 해상관광을 1시간 40분에 걸쳐 하였는데 과연 절경은 절경이었다. 깎아지른 기암괴석의 바위암벽, 동굴 등은 천하일품의 명물 관광 이였는데 내가 1992년도에 관광하였던 홍도에  비하여 손색이 없을 만큼 아름다운 절경이었다. 해상관광은 이번 여행의 최고봉이었다. 저녁에는 일몰을 볼 계획이었는데 우리가 있는 1구에서는 멀리 삼갓재까지 올라가야 볼 수 있는데 약 30분가량 올라가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나는 일몰구경을 포기하였으나 정우종씨와 이항재씨 부부는 일몰을 보고 왔다. 그렇지만 내일은 일출을 보기 위해 알람을 04:40에 맞추어 놓고 일어나 정우종씨와 나는 같이 새벽공기를 마시며 해안가로 갔으나 일출장소를 잘못 판단해 일출구경은 실패로 끝났지만 새벽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산책하는데 만족하여야만 했다. 떠나기 전 여사님들이 서울에서는 구하기 힘 든다는 현지에서 채취한 돌미역을 산다고 하여 나도 1박스에 3만원 하는 미역을 사가지고 왔다.
 마지막 날인 5. 24은 비교적 날씨가 좋아서 안개도 안 끼고 청명하여 남해엔젤호로 13시에 출항(요금은 47,900원) 하였다. 그런데 앞에서 말한 바 있는 패스포드를 찾아 준 일행을 배에서 만났는데 거기서 유머가 풍부한 우리 일행 중 저 유명한 임진왜란시 용맹을 떨친 선거이장군의 후손인 선상균씨가 막걸리얘기를 꺼내어 그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맥주를 사주었다고 웃으며  좌석으로  캔 맥주를 가지고 와서 뜻하지 않게 맥주를 먹게 된 행운(?)을 가지기도 하였다. 배는 가거도에 올 때는 통과만 했던 만재도를 경유 하태도, 상태도, 흑산도, 다물도를 거쳐 비금도는 거치지 않고 17:30분에 무사히 목포항에 도착하여 저녁을 먹고 용산행(사실은 차고지인 행신역까지 운행) KTX에 몸을 싣고 19:20에 출발 23:00에 용산역에 도착하여 집에 오니 11시 40분이 되었다.
 이번 여행은 무척 즐거운 여행 이였으나 우리가 잘 몰라서 가거도에서 2박을 하였지만 가서 보니까 1박으로도 충분이 할 수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여행경비는 이럭저럭 해서 1인당 약 37만 원 정도가 지출되었다. 1박을 하였다면 약 5만 원 정도가 절감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번 여행을 주선해 주신 김두봉 장로와 경리를 책임지고 수고해 주신 정우종씨에게 감사를 드린다. 아울러 서울에서 출발할 때 정성껏 만들어 가지고 오신 거품타올을 우리일행 모두에게 선물해 주신 사진작가인 정귀자 여사님께도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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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염종현 의장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이 26일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대한민국시도의장협의회 ‘전국 공항소음 대책 특별위원회’ 3차 정기회에 참석해 공항소음 피해지역과 주민들에 대한 현실적인 지원 필요성을 강조하며, 특위 활동을 격려했다.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산하 ‘전국 공항소음 대책 특별위원회’는 전국 공항소음 문제에 대한 공동 대응을 위해 지난해 6월 구성된 전국 광역의회 단위 위원회로, 이날 도의회를 찾아 3차 정기회를 열고 ‘공항소음 방지 및 소음대책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 건의안 등을 논의했다. 염종현 의장은 이 자리에서 “제가 살고 있는 부천시도 공항소음으로 인한 피해가 큰 지역이다. 과거에는 극심한 소음 탓에 인근 지역 주민들이 집단으로 이주하는 안타까운 사례를 목도한 바 있다”며 “공항소음과 관련 규제로 인한 피해는 표면적으로 알려진 것보다 심각하지만 여전히 이에 대한 조사와 데이터는 불충분하고, 현재의 법률과 지원 대책 또한 현실적인 피해를 보상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국회대로, 정부는 정부대로, 또 우리 광역의회는 광역의회대로 각자의 경로에서 최적의 대책을 찾고, 현실에 불부합한 규정들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며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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