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사랑하고 존경하는 우리 시어머님 자랑하고 싶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우리 시어머님 자랑하고 싶습니다 

며느리 허둥만이 이경득 시어머님께

 

 철없는 22살에 시집와서 어머님께 너무 많은 사랑을 받고 살아온 며느리이기 때문에 세상에 우리 어머님 자랑하고 싶어 서투른 글을 쓰게 되었네요.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저는 친정부모님께도 받아보지 못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첫째 아이, 둘째 아이 낳았을 때 모두 어머님께서 산후조리 해주시고, 맹장 수술 때도 교통사고 때도 최근 자궁 혹 제거 수술 때도 매번 어머님께서 병간호를 잘 해주셨네요. 정말 친딸 대하듯 그럴 때마다 고마움과 함께 눈물만 흐릅니다.

 아들 내외 맞벌이한다는 이유로 하루도 빼놓지 않고 우리 집에 오셔서 빨래며 청소며 반찬까지 마치 파출부처럼 궂은일 다 해주시고 부족한 며느리 모습이 보이면 항상 웃으시면서 곱게 가르쳐주시고, 다독여 주시는 어머님, 좋은 일은 모두 며느리가 한 것처럼, 실수하는 일은 모두 어머님이 하신 것처럼 감싸주시고 미국사는 시누이가 친정엄마(어머니) 걱정되어 안부 전화 하면 어머님께서 자신이 다 하신 일을 제가 한 것처럼 말씀해 주시는 어머님, “이사 때마다 도배, 장판 어멈이 해줬다, 냉장고, 가구도 모두 어멈이 해줬다.” 고 칭찬의 말씀을 해주셔서 부끄럽게도 시누이에게 고맙다는 인사만 받고 살았네요.

 경제적으로 넉넉지 못할 때는 아무도 모르게 돈 들고 오셔서는 시아범님 잠바가 필요한 것 같으니 어차피 돈 들어가는 거 어멈이 사드린것처럼 해라 시아버지 좋아하시게이렇게 선의의 거짓으로 아버님께 매번 효부 며느리 만들어주시는 어머님!

 우리 며느리 고생만 했는데 처음 해외여행 가는데 노잣돈 주시겠다며 은행 가셔서 손수 달러로 교환해서 지갑에 넣어주시는 어머님, 무엇보다 이웃 사람들께는 늘 관대하시고 늘 부처 같은 미소 잃지 않으시는 어머님!

 얼마 전 제가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걷지도 못하는 제가 소변을 보게 되었습니다. 소변 받는 받침대를 어머님이 받쳐 주셨는데 방바닥에 흘려버린 소변을 비닐장갑도 없이 맨손으로 휴지를 이용해 닦는 것을 보고 울컥하더군요. “어머님 죄송해요어머님께 죄송하고 고마운 마음에 울먹였더니 당연히 해야 할 일인데 뭘…….” 괜찮다며 제 눈가의 눈물을 닦아 주시며 얼른 회복이나 해라 말씀하시던 어머님

 TV 보면 며느리 70~80, 시어머님도 90~100세가 많더군요. 병원에 있는 잠깐 입원해 있을 때 며느리와 시어머님이 둘이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TV프로를 봤습니다. “어머님 우리 늙어서 저렇게 살아요.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셔야 해요.” 라고 수줍게 말했습니다. 어머님은 그래하시며 웃으시더군요.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고부간에 갈등이 무엇인지 단 한 번도 느낀 적이 없네요. 복 중에 복을 타고났습니다.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할 때마다 어머님께서는 앞으로 네가 얻게 될 며느리에게 잘하면 된다.” 하시며 늘 남에게 베풀라 하십니다. 그래야 자식이 잘되는 거라고…….

 간혹 남들은 이런 말을 합니다. 본인 아들을 위해서 현명하게 행동하시는 거라구요. 하지만 아닙니다. 저의 어머님은 처음부터 제 흠을 안아주셨고, 아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저를 딸처럼 여기시는 분입니다. 애들 아빠랑 어쩌다 다투기라도 하면 무조건 제 편이시고, 화난다고 굶지 말고 나가서 맛있는 거 사먹고, 옷사입고, 스트레스 풀라 하시면서 우리 집 기둥은 어멈이다. 나는 어멈 없이는 못 산다. 미련한 것들이 사내들이라고 어멈이 이해해라늘 저만 다독여 주시는 시어머님이십니다.

 20년 넘게 같이 살아오면서 저의 어머님은 시어머님 이전에 정말 심성 고우시고, 주변 이웃에게도 항상 웃는 얼굴, 따뜻하고, 너그러우신 분입니다.

 존경스러운 시어머님을 이 못난 며느리가 고부갈등 없는 시어머님의 사랑으로 살고 있는 이 며느리가 어머님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어머님!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사셔야 해요. 영원한 저의 버팀목은 바로 어머님 당신이십니다.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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