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은 세상에서 영면하소서

더 좋은 세상에서 영면하소서

 

시인 임충빈(안성문인협회 고문)

 

봄꽃들이 만화방창하던 416일 오전

거친 물살 몰아치는 차디찬 맹골수로(孟骨水路)

못다 핀 여리디여린 봉오리들은 잠기면서도

손전화로 최초 신고하고 아기를 밀어 올려 살렸다

선생은 자기 구명조끼를 제자에게 입히고

님들은 살신성인, 이름만 남기고 물에 잠겼으니

안타깝지만 장하다, 그 뜻 오래도록 새겨 기억할게

 

하늘마저 울고 바다는 기도에 놀라 잠잠한데

갇힌 학생 못 찾고 가라앉는 배를 바라만 보고

늑장대응 무능력 무사안일로 꾸물대는 대처에

슬픔 분노 불안 고통 우울 답답하고 화만 치밀어

목 메고 가슴 미어져 황폐한 마음 견딜 수 없다

 

이제 모두가 서로서로 보듬고 다독이며

일상으로 돌아가 차분하게 열심히 일하자

그러나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 그대들이 남긴 절규를

꼭 잊지 말아야 할 것, 어른의 무책임을...

 

내 한 몸과 같은 어린 고등학생의 미소

모두 부모 마음이요, 나의 아들딸이다

부디

부처님께서 설파하신 자비의 세상에 잠드소서

편안하고 행복한 나라에서 연꽃처럼 사소서.

 

-안성불교사암연합회 세월호사고 실종자 무사귀환발원 법요·추도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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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염종현 의장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이 26일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대한민국시도의장협의회 ‘전국 공항소음 대책 특별위원회’ 3차 정기회에 참석해 공항소음 피해지역과 주민들에 대한 현실적인 지원 필요성을 강조하며, 특위 활동을 격려했다.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산하 ‘전국 공항소음 대책 특별위원회’는 전국 공항소음 문제에 대한 공동 대응을 위해 지난해 6월 구성된 전국 광역의회 단위 위원회로, 이날 도의회를 찾아 3차 정기회를 열고 ‘공항소음 방지 및 소음대책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 건의안 등을 논의했다. 염종현 의장은 이 자리에서 “제가 살고 있는 부천시도 공항소음으로 인한 피해가 큰 지역이다. 과거에는 극심한 소음 탓에 인근 지역 주민들이 집단으로 이주하는 안타까운 사례를 목도한 바 있다”며 “공항소음과 관련 규제로 인한 피해는 표면적으로 알려진 것보다 심각하지만 여전히 이에 대한 조사와 데이터는 불충분하고, 현재의 법률과 지원 대책 또한 현실적인 피해를 보상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는 국회대로, 정부는 정부대로, 또 우리 광역의회는 광역의회대로 각자의 경로에서 최적의 대책을 찾고, 현실에 불부합한 규정들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며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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