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도대상은 스승 존경의 첫 걸음

사도대상은 스승 존경의 첫 걸음

 

 우리는 교육을 국가백년대계라는 말을 곧 잘 쓴다. 교육을 통해서만이 국가 사회발전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교육현장은 불안, 혼돈, 갈등 속에서 크게 흔들리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교권보호위원회에 접수된 교권침해 사례는 3,402건이다. 20144,009건 등에 비해 줄어드는 추세지만 여전히 학생과 학부모 등에 의해 적잖은 교권침해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이 교사 폭행과 수업방해 등 교권침해에 적극 대응하기로 하는 가운데 교육부가 교권침해 행위를 구체적으로 법령에 명시하기로 했다. 이렇게 학생지도 및 학교 운영에 대한 침해사례가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또 한 번의 스승의 날을 맞았으며 안성에서는 사도대상이 시상됐다.

 ‘오늘의 교육이 21세기의 국운을 좌우한다는 교육적 가치를 새롭게 제기하지 않더라도 지구촌이 하나 되는 국제화 글로벌 시대를 맞아 민족의 생존과 번영을 도모하면서 세계를 경영해 나갈 유능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오늘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 묵묵히 사도 실천에 헌신해 온 참다운 스승을 찾아 그 뜻을 높여 기리는 스승의 날 기념식과 제26회 안성사도대상 시상식을 보면서 교육의 중요성과 교육자의 사명감이 새삼 깊이 있게 느껴진다.

 우리 교육은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을 정도로 존경하는 전통적 사재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고, 사회가 다원화되면서 교사를 보는 사회의 눈은 옛날과 전혀 다른 양상을 하고 있다.

 사회에 널리 퍼진 이기심과 극단적 자기본위와 금전만능의 사고의 팽배로 생긴 일부 학부모들의 그릇된 생각이 결국 신성할 학교를 학문과 인격의 도장이 아닌 입시위주의 지식 전수관으로 보고, 교사는 지식을 파는 직종의 하나로 생각하는 경향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이 오늘날 스승과 제자의 현주소이며, 교육의 단면성을 극명하게 드러낸 모욕과 퇴보의 지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더구나 사랑의 매도 체형으로 간주하고 폭력과 함께 교사에게 손찌검을 하는 교권침해 현장에서 교사는 대학입시에 필요한 내신 성적에 권위를 겨우 유지해야하는 현실로 교육의 설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셈이다.

 많은 교육자들이 교육의 목적을 인간의 가치를 존중하는 참교육에서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교육계 스스로 개혁을 부르짖을 정도로 자기 혁신이 요구되면서 교육의 전환기라고 불리기까지 하는 이때 스승이 존경받는 참다운 사회풍토를 바로 세우기 위해 스승의 날을 맞아 단 한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책임 교육을 실천하며 교직을 천직으로 여기고 평생을 후진양성에 정성을 쏟고 있는 3명의 훌륭한 교육자에게 축하와 함께 스승에 대한 바른 예의로 땅에 떨어진 또는 동네북이 된 교육자의 사기진작과 명예를 높여주는 사도대상 시상은 스승의 노고를 보답하는 가장 합당한 상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스승에 대한 고마움을 알고 느끼게 함으로써 향토교육을 발전시키려는 사도대상의 참뜻을 널리 알려 이제는 범시민운동으로 승화시킬 때가 이제는 되었다고 본다. 이와 함께 교육당국은 오늘이 안고 있는 혼란스런 상황을 직시하고, 스스로 뼈를 깎는 각오와 함께 희망적인 교육 발전을 위해 교사가 참교육과 수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교권수호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줄 것을 권고한다.

 다시 한 번 사도대상 및 표창 수상자에 축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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