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안성문화원장 선거 눈 부릅뜨고 지켜보자

허성욱 경기분실장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를 문화의 세기라고 불릴 만큼 각 나라마다 다양한 문화가 공존해 있고, 그 속에 안성도 독특한 문화를 꽃피우고 있다.

 안성은 예로부터 전통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고장으로 독창적인 향토문화를 창달해 왔으며, 다양한 분야의 많은 예술인을 배출한 예향의 고장이다. 이렇게 안성은 그 어느 고장에서도 갖지 못한 풍부한 문화유산과 뿌리 깊은 역사와 전통 속에 호국정신, 선비정신, 장인정신이 안성만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일깨워 왔다.

 우리가 오늘날 문화예술의 고장이라고 자랑할 수 있는 것은 풍부한 문화유산과 전통을 있게 해준 선조들의 문화적 식견과 꼭 지켜 보존하려는 의지가 투철했기 때문이다.

 안성문화의 중심 단체인 안성문화원장이 지난 28일 사임했다. 대행체제 중에 있어 운영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겠지만 또다시 원장 선거라는 소용돌이에 빠지지 않을까? 뜻있는 문화 가족들이 지금 깊게 우려하고 있다.

 누가 문화원장 후보로 나설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원장이 되려면 첫째, 문화인이 되어야 한다. 문화인이란 선비정신과, 문화적 역량, 그리고 역사에 대한 투철한 인식을 갖춰야 한다.

 지방 문화원은 전통문화 예술의 발굴과 육성, 문화예술 교육의 기회 제공, 문화자원의 확보와 활용 등을 주 업무로 하기 때문에 이 방면의 역량이 우선 있어야 한다. 더구나 인간의 창의성 계발, 우리 문화의 세계화, 지방분권에 따른 문화적 책임과 사명에 부응하고 변화의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문화 환경을 만들고, 또 추진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관록 또한 중요하다.

 둘째, 옛 속담에 알아야 면장을 한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단순한 것 같지만 내포된 의미가 상당히 크다는 것을 모두가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살아오면서 터득한 경륜과 직업적 경험, 삶의 방법 등이 문화원의 경영에 꼭 필요하다.

 끝으로 세 번째, 적당히 돈을 쓸 수 있는 경제적으로 안정된 위치에 있어야 한다. 안성문화원을 융숭하게 발전시킨다는 사람이 문화원 사업비를 생활비로 충당하겠다는 생각을 조금이라도 가졌다면 당장 그만두어야 한다.

 문화원장은 명예직으로 안성의 얼굴이며, 또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의 대상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적당한 품위비를 사용할 수 있는 경제적 토대도 갖춰져 있어야 한다.

 후보자가 될 사람들은 내가 문화원장 적임자라고 자만하기에 앞서 자신을 알고자신이 사회에서 얼마나 공감 받고 있는가를 먼저 헤아려 그 사람 정말 웃긴다는 말이 나돌지 않도록 처신에 신중을 기해 줄 것을 권고한다.

 여기서 현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최춘근 원장에게 부탁하는 것은 원장 대행이라는 비상체제하에서 안성문화원을 정상궤도에 올려놓고, 문화 가족들간 소통과 화합을 토대로 제2의 문화전성기를 만들기 위해 역량을 발휘, 헌신하고 있는 그 모습이야말로 진정 안성지역을 아끼고 문화발전을 이루겠다는 충정이며, 참 지도자상의 귀감이 아닐 수 없다.

 앞으로 전개될 원장 선거를 공정하고 공평하게 치러 안성문화원이 구태를 벗고, 새롭게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줄 것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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