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법상종 2565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지난 28일 법상종 본산인 삼죽면 기솔리 소재 쌍미륵사에서 많은 종단 스님들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됐다.
올 봄은 비가 오지 않으면 바람이 부는 일기불순이 계속 되었는데 이날은 부처님오신날을 축복하듯 모처럼 화창한 날씨 속에 온갖 꽃들의 향기가 그윽한 용화전에서 진행됐다.
총무원장인 해월 큰 스님은 봉축사에서 “오늘은 인류의 스승이요, 만중생의 어버이시며 우리의 좋은 벗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오신 성스러운 날로 모두가 경건한 신심과 환희로운 마음으로 부처님을 찬탄해야 한다”서두를 꺼낸 후 “2600년전 부처님이 우리 곁에 오심으로써 비로서 우리 모두는 날마다의 일상에서 순간에 옷깃을 스치는 찰나의 만남조차 긴 기다림의 결과로 이루어진 소중한 인연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파했다.
이어 “오늘 부처님 오신 뜻을 실현하기 위해서 우리 모두가 으뜸으로 받들어야 할 가치는 바로 함께 더불어 행복을 추구하는 공동체 의식이다”전재하고 “모두가 경험하듯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코로나 대유행 이라는 초유의 대재앙으로 인해 인류의 공동체가 위협받고 있다”지적했다.
해월 원장 큰 스님은 “돌이켜보면 코로나 사태를 키운 것도 인간의 이기심과 탐욕과 편견, 대립과 갈등의 마음이 그 뿌리로 이제 삶을 성찰하고 공동체 의식으로 모두가 합심해 오늘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며, 정치권도 당리당략이나 진연 논리와 말잔치가 아니라 민심에 겸허히 귀 기울이고 우리 불교계도 진심어린 참회와 혁신으로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부응해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월 원장 큰 스님은 “평화와 행복의 길은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다. 탐진치 삼독의 마음의 때를 벗으면 내가 곧 부치이며, 가정은 거룩한 법당이고 세상은 평화로운 불국정토가 된다”라면서 “올해의 봉축 표어인 ‘희망과 치유의 연등’을 나부터 솔선 밝히고 뜻과 마음을 모아 연대와 협력의 손을 잡고 모두가 평화와 행복의 길에 동행 할 것”을 간절히 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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