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4·1만세운동 100주년기념 獻詩]

당신들이 영웅입니다

[안성 4·1만세운동 100주년기념 獻詩]

 

당신들이 영웅입니다

     유권재

      

찬란하게 빛나는 이름도 없습니다

누구나 기억하는 이름도 없습니다

오로지 가까운 이만 알아볼 따름입니다.

 

하루하루 고단하고 겨를 없이 살기에

나라에서 하는 일 어련하랴 하였지만

번번이 큰일이 나면 감당하지 못해요.

 

소문은 발도 없이 벽지(僻地)까지 찾아옵니다

몽매(蒙昧)한 민초들은 만사를 제쳐 두고

앞 다퉈 일어섭니다. 나라를 되찾자고.

 

순이 아버지도 옆집 철이 삼촌도

덩달아 아무개도 목에 핏줄 세워가며

만세를 외치던 손에 홰와 죽창을 듭니다.

 

그리하여 어두웠던 한 고을이 밝혀지고

그리하여 어두웠던 이 나라를 밝혔느니

이제는 아득한 옛 일, 말라붙은 피눈물.

 

한 세기(世紀)를 끊임없이 잊지 말자 외면서도

아물어 흉터만 남긴 가리고픈 상처인가

그러나 비망록처럼 덮어 둘 수 없는 역사.

 

다시금 돌아보며 온 누리에 고합니다

바위에 새겨놓고 만대(萬代)를 우러러 볼

창연(蒼然)히 빛나는 용기, 결기에 찬 실천(實踐).

 

여기 고이 잠든 얼굴 모를 그 누구여

까맣게 잊혀져간 소용없는 이름이여

상흔(傷痕)은 사초(史草)에 묻고 전설(傳說)을 남깁니다.

유권재(안성3·1독립운동선양회원)
-경기 안성 생, 시조시인
-(사)한국시조문학진흥회 상임이사 역임
-시조전문지 『시조춘추』 발행인 역임
-(사)한국문인협회 남북문학교류위원 역임
-(사)한국문인협회 이사 역임
-(사)한국문인협회 평생교육원 운영위원
-현) 비영리민간단체(등록번호:경기제1307호)<시조포럼 춘추> 대표
-저서로는 시조집 「때로는 하루도 길다(2007, 도서출판 C-1)」, 자료집 「옛시조인물요람(2008, 한국학술정보)」 외 공저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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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립 남사당바우덕이 풍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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