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힐링센터’ 고가주택 매입, 매입가 의혹 일파만파

집 판 건축업자 “이규민 국회의원 당선자에게 대가 없었다” 주장
위안부 피해자 돕는 차원 값 낮춰 매각, 고급 마감재에 조경비만 2억원 넘었다

 안성시 금광면 상중리에 소재됐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힐링센터(안성 힐링센터)가 각 신문과 방송에 연일 보도되면서 안성이 좋지 않은 일로 유명(?)해졌다.

 그동안 각 신문‧방송보도와 민안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의연)’ 윤미향 회장이 당시 현대중공업한테서 ‘평화와자유의 집’ 쉼터 건립을 위해 10억원을 기부 받았다.

 힐링센터 구입을 앞두고 윤 회장(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은 안성신문을 발행하고 있던 이규민(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대표로부터 건축업을 하는 김 모 대표를 소개받아 상중리 441-3 소재 연면적 195.58㎡ 2층 건물을 7억5천만원에 매입했다.

 당시 안성신문 운영위원장이기도 한 김 모 대표가 2007년 산지인 부지 800㎡를 3천500만원에 사들여 스틸하우스 공법으로 건립한 이 건물을 김 모 대표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한 모 씨가 보유하고 있었다.

 신문과 방송에서 정의연이 안성 힐링센터로 사들인 주택이 시세보다 비싸게 거래됐고, 매입 과정에 이 당선자가 건물 소개비 명목으로 대가를 받아 챙긴 것이 아니냐는 일부의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건축업자 김 모 대표는 “이규민 국회의원 당선인이 수수료 등 대가를 요구한 적도 내가 준적도 없다”며 일부의 의혹에 대해 강하게 일축했다.

 23일 오후 안성 힐링센터 앞에서 만난 김 모 대표는 “이규민 당선인이 내게 정의연을 소개할 때 위안부 피해자를 위해 좋은 일을 한다는 취지에 공감해 매각을 결심하게 됐다”며 “그래서 9원원대에 매각하려다가 7억5천만원으로 낮춘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신문과 방송에서 시세보다 높게 부풀렸다고 하는 의혹에 대해 “아연 도금강 골조를 조립하는 스틸하우스 구조로 건축돼 건축비만 평당 600만원에 이르고, 여기에 외벽과 창호, 마루, 현관 등의 마감재를 고급소재로 바꿔 시공하면서 생각보다 많은 비용이 지출됐으며, 자연 순환하는 정자 연못과 특히 소나무 식재 등 고가 조경만 해도 2억원이 넘게 들었다”고 주장했다.

 또 건립한 건물을 팔게 된 이유에 대해선 “당시 자녀가 초등학생이었는데 도심과 동 떨어져 학교 등하교 등 교육문제가 있어 당장 입주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규민 당선자는 정의연 쪽에 건물 3곳을 소개했고, 이 가운데 정의연이 김 대표의 건물을 소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정의연 윤미향 회장은 “건설업자가 자기네 살려고 지은 집으라 잘 지어 건축비만 평당 600만원, 총 4억8천만원으로 당시 형성된 시세대로 구입했다”고 해명했다.

 이규민 국회의원 당선자는 “정의연 힐링센터 관련 입장문에서 “정의기억연대 힐링센터와 관련해 언론사에서 많은 전화가 왔었다. 본인은 질의에 대해사실대로 입장을 밝혔으나 해당 언론사들은 본인의 말을 선별적으로 발췌하고 왜곡보도를 일삼고 있어 이에 오늘 입장문을 통해 진실을 전한다”전제하고 “본인이 지역언론사 대표로 재직하고 있던 2013년,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힐링센터로 삼을 곳을 찾고 있다는 연락을 받아 지역사회에도 좋은 일이라고 보고 세 곳을 소개해 주었고 정대협은 그중 한 곳과 계약을 체결했다”며 “본인이 한 일은 후보지를 소개한 것이 전부이다”며 매매 과정에서 수수료를 받거나 어떠한 이득도 취한 바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어 “본인과 관련된 17일자 조선비즈의 기사에는 “정의연 측이 전원주택을 소개한 이 당선자에게도 수수료 명목으로 적잖은 금액을 지불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고, 이 말을 한 사람은 미래통합당 관계자라고 적혀 있다“주장하고

 “근거도, 사실 확인도 없이 상대 당 관계자의 말을 그대로 싣는 저의를 묻지 않을 수 없다”지적하고 “이는 본인과 본인을 국회의원으로 뽑아준 안성시민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이 아닐 수 없다. 국회의원 당선자로서 ‘아니면 말고’ 식의 보도를 조장하는 일부 언론사에 엄중히 경고한다”면서 “여론을 호도하는 왜곡보도를 당장 중단하고, 아울러 미래통합당에도 근거 없는 발언으로 본인의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안성 힐링센터가 목적대로 운영되지 못하자 지난해 4월 23일 인테리어 비용까지 포함 8억5천만원을 들인 이 건물을 절반 수준인 4억 2천만원에 매각했다.

 

<저작권자 © 민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지역

더보기
‘겉은 멀쩡했지만, 속은 비어 있었습니다’
“안성시 고삼면 쌍지리 느티골 인근에서 지난 10일 오전 7시 40분께 24톤 탱크로리 한 대가 도로 붕괴와 함께 하천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 차량을 운전하던 청년은 심각한 부상을 입고 닥터헬기로 긴급 이송됐다. 그는 과거 본인과 함께 독일 바이오가스 축산시설을 견학하며 안성 축산의 미래를 이야기했던, 누구보다 성실한 청년 축산인이었다.” 최호섭 시의회운영위원장은 “처음 그 소식을 들었을 때 단순히 ‘도로가 무너졌다’는 충격을 받았는데 누구든 그 자리에 있었다면 큰 공포와 분노, 그리고 책임감을 느꼈을 것이다.”고 덧붙여 말했다. “사고 당시 도로는 외관상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였지만 그 속은 이미 텅 비어 있었으며, 폭 2m 남짓한 하천변 콘크리트 농로는 기초 보강 없이 흙 위에 콘크리트 판을 얹은 단순 구조였고, 하중 분산이나 침식 저감 설계는 전무한 상태로 그야말로 ‘도로의 탈을 쓴 위험지대’였던 셈이다. 이번 사고는 상하수도관 누수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도로 구조에 대한 사전 검토 부족, 부적절한 시공, 사후 점검 부재 등 복합적인 관리책임상의 문제가 겹쳐진 결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형사적 책임이나 행정상 과실 여부를 단정하기 어렵지만, 적

안성의 모범지도자

더보기

포토뉴스&카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