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경대,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 모색한다

시민공청회에서 지역사회와 소통 강화, ‘거점대학으로 발전 중요’ 제시
대학통합, 지역사회 연계 사업 등 다양한 화두 논의

 국립한경대학교(총장 이원희)가 지역사회와 상생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11일 오전 10시부터 지역문화복합관에서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한경대 발전을 위한 시민공청회’를 개최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경청했다.

 한경대가 국립대학의 책무성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와 동반 성장 및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된 시민공청회에는 이원희 총장을 비롯한 대학 관계자들과 김보라 시장을 대신해 박종철 복지교육국장, 반인숙 시의회 의원, 김학돈 안성시주민자치협의회장, 이정옥 안성시여성단체협의회장 등이 참석했다.

 시민공청회는 이 총장과 김 시장의 환영사 대독과 옥승용 한경대 기획처장의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한경대 발전과제’ 주제발표에 이어 반인숙 의원과 김학돈 회장, 이정옥 회장, 김문성 총학생회장 등이 토론자로 나서 자유 토론을 벌이고 방청자 질의응답 시간 등으로 진행됐다.

 이원희 총장은 인사말에서 “흔히들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의 감소’가 대학의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것은 현상의 일부로 현 대학의 위기는 숫자의 감소에 의한 양적인 위기가 아니라 대학이 우리사회에서 갖는 존재의 본질과 관련한 위기다”전제하고 “대학이 새로운 시대 상황에서 새로운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열려야 하며, 대학이 가지고 있는 많은 기자재를 같이 사용할 수 있어야 하며 많은 인적자원을 같이 활용 할 수 있고 지역사회와 함께해야 하는 공간의 플랫폼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이어 “본인은 지난 10월 15일자에 정부로부터 제8대 총장으로 임명받았다”면서 “취임 첫 행사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한경대 발전과제’라는 주제로 시민과 함께 하는 공청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지난 1년여 걸쳐 대학통합이라는 과제를 두고 대학과 지역사회의 불신이 재생산되는 안타까운 과정을 이제는 벗어나야 한다는 의지도 담겨있다”고 공청회 개최 의미와 경위를 밝히고 “국립대학이 통합을 통해 능력을 확대해야 하지만 모든 것은 축복 속에 진행되어야 하며, 그 과정도 투명해야 하고, 지역사회와의 신뢰와 협력은 필수적이기 때문에 지역과 대학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계기에 동참”을 부탁했다.

 안성시장을 대신하여 참석한 박종철 복지교육국장은 축사를 통해 “안성 지역사회와 한경대학교의 지속적 상생 협력과 발전을 기원하며, 그러한 차원에서 오늘 공청회가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먼저 옥승용 한경대학교 기획처장은 발표에서 학령인구 감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학 자구책 마련이 절실함을 전제했다. 이어 한경대학교의 발전 방향을 ‘지역사회와의 소통·협력·공유를 통한 동반성장’으로 제시하고, 대학과 지역사회간 협력사업, 평생교육 및 소외계층 교육지원 사업 등을 지속 확대할 것임을 설명했다. 특히 공유경제 시대 대학 간 협력은 필수 불가한 사항으로 지역 성장의 거점 국립대 구축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토론자로는 그동안 한경대학교 발전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온 시민·정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학돈 안성시주민자치협의회 회장은 먼저 현재 진행 중인 한국복지대학과의 통합에 대해 “한경대학교는 안성 시민의 자긍심으로 한국복지대학과 통합에만 한정하지 말고 경기도 내 다른 대학과도 통합을 통해 거점대학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반인숙 안성시의회 의원은 “안성시 또한 지역 내 대학과 상생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추진하고 있으며 통합 등 중차대한 사안의 경우 시민들과 폭넓은 소통을 하였으면 좋겠다”고 바램을 전했다.

 김문성 총학생회장은 “학생들에게는 대학 생존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투표에서도 통합찬성 비율이 85%로 압도적으로 나온 것”이라며 “앞으로는 대학과 시민의 소통창구가 확대되어 오해가 생기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토론자들 못지않게 방청객들의 열기 또한 뜨거웠는데 최인각 안법고등학교 교장은 인구 절감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의 심각성을 강조한 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한경대학교 또한 지역을 넘어서 외부 학생, 유학생 유치 등 외연 확대가 필요하며 관내 고등학교와도 지속적 협력을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송미찬 안성시의회 의원은 “학생의 관점에서 대학발전 방안이 마련되어야 하며 대학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고민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원희 한경대학교 총장은 “대학의 비전과 목표를 재정립하고 지역사회와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소통하겠다” 며 “대학의 외형적 확산은 물론 내실도 강화하는 경기도 대표 국립대학이 되겠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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