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감염병인 수족구병 환자가 최근 크게 늘어나면서 보건당국이 주의보를 내렸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5월 29일부터 6월 4일까지 1주일간 전국의 소아감염병 표본감시의료기관을 찾은 외래환자 1천 명당 21.1명이 수족구병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8일∼14일(9.8명) 보다 2배 이상으로 늘어났으며 같은 달 22일∼28일에는 16.1명으로 조사된바 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만 6살 미만의 어린이들이 많이 모이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의료기관 등에 손위생과 청결을 주문하는 등 수족구병 발생 증가에 따른 주의를 촉구했다.
수족구병의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외출 후 철저한 손 씻기가 필요하고 아이를 돌보는 이들은 어린이들의 장난감, 놀이기구 등을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이와 함께 환자가 발생했을 때는 환자 배설물이 묻은 옷 등을 철저히 소독해야 하고 환자와는 접촉을 피하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소아과 병의원에 진료를 받고 집안에서 격리해야 한다.
수족구병은 여름과 가을에 흔히 생기는 질환으로 대개는 증상이 가벼워 미열과 함께 입안에 물집과 궤양, 손과 발에 물집이 생기다가 7∼10일 뒤 저절로 낫는다는 것이다.
주로 콕사키바이러스 에시(A)16 또는 엔테로바이러스 71이 원인이며 엔테로바이러스 71이 원인이 경우 발열, 두통 등의 증상을 보이는 무균성 뇌수막염이 나타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