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20일 오후 6시부터 안성불교사암연합회 봉축위원회(회장 해월 스님 쌍미륵사 주지) 주최, 안성시, 안성문화원 후원으로 내혜홀 광장에서 2천여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됐다.
김보라 안성시장, 최혜영 국회의원, 안정열 시의회의장, 송근홍 노인회장, 양운석·박명수 도의원, 김순안 안성문화원장 직무대행 등 많은 불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나소향연합회 합창단의 찬불가 속에 본각 스님 사회, 도윤 스님 집전으로 삼귀의례, 반야심경 봉축, 봉업사 선도회의 육법공양에 이어 지강 명예 회장 스님(칠장사 주지)의 봉행사, 가온고 300만원, 안성노인복지회관에 300만원씩 장학금과 후원금 전달 순으로 진행됐다.
안성불교사암연합회 해월 회장 스님은 봉축사에서 “오늘은 인류의 스승이요, 만 백성의 어비이시며, 우리의 좋은 벗 석가모니 부처님이 오신날”이라고 전제한 뒤 “2600년전 부처님이 우리 곁에 오심으로써 비로서 우리 모두는 날마다의 일상에서 순간에 옷깃을 스치는 찰나의 만남조차 기나긴 기다림의 결과로 이루어진 소중한 인연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라면서 “경건한 심신으로 두 손을 모으고 환희로운 마음으로 부처님 오심을 찬탄하자”고 역설했다.
이어 “백겹의 세월을 기다려서 만나게 된 부처님의 첫 일성은 하늘 위와 하늘 아래의 모든 생명은 존귀하고 세상이 고통 속에 있으니 마땅히 편안케 하리라는 것이다”며 “그러나 현실은 모두가 경험하다시피 아직도 코로나19 바이러스라는 희유의 대재앙으로 인해 생명이 위협받고 경제적 어려움과 부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권유린과 경제적 충격의 파장이 더욱 인류 공동체의 평화와 안녕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월 회장 스님은 “돌이켜보면 이 모두가 어리석은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이 그 뿌리에 있다고 할 수 있다”면서 “삼독의 잡란에 빠져 아직도 삼계화택에 머무른 탓으로 부처님이 오시어 보여주신 지혜와 자비의 가르침이 더욱 절실할 때다”고 강조했다.
해월 회장 스님은 “평화와 행복의 길은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다”며 “탐진치 삼독의 마음의 때만 벗으면 내가 곧 부처로서 그 때 가정은 거룩한 법당이요, 세상은 평화로운 불국정토가 되며, 내가 맑아진 만큼 세상도 맑고 향기로워지고 동체대비의 공동체 의식은 저절로 회복된다”고 설파했다.
해월 회장 스님은 끝으로 “올해의 봉축 표어는 ‘마음의 평화 부처님 세상’으로 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불안한 일상을 이겨내 온 국민들이 부처님 가르침으로 마음의 평화를 찾고 모두가 평등하게 공존하는 부처님 세상이 되기를 염원하는 의미다”면서 “모든이가 지혜와 자비의 밝은 등으로 행복한 삶의 주인공이 되길”간절히 축원했다.
김보라 시장과 최혜영 국회의원, 안정열 의장은 “부처님오신날 연등축제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서두를 꺼낸 후 “부처님께서 온 누리에 자비의 정신을 전하고 고난과 역경이 있을 때마다 커다란 희망을 불어 넣어 주셨다”면서 “오늘 봉축을 통해 안성시민 대 화합과 곳곳 가득히 희망의 등불로 밝혀 주시는 뜻깊은 날이 되기를 소망”했다.
창법가 속에 혜담 수석 고문 스님의 봉축법어와 도봉 스님의 발원문 낭독을 끝으로 1부 법요식을 끝내고 2부 연등축제는 백주하 사회, 우연이, 하동진, 임수정과 안성출신 염기량 가수의 축하공연으로 참석 시민들은 부처님오신날을 찬탄하며 귀한 인연에 박수로 응답하며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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