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은 지난 10일 "문재인 정부가 현재 목표로 하는 쌀값은 20년 전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정부는 100만t을 수매하고 쌀값 1㎏당 3천원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이날 오후 청와대 인근인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의 '농업 말살 정책'을 보고 바쁜 가을걷이를 뒤로 한 채 서울로 올라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이날 농민 결의대회임을 알리기 위해 벼를 화물차에 싣고 '쌀값 3천원 보장' 등 구호를 써 붙인 채 상경했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8일 '수확기 쌀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하면서 올해 수확한 신곡(햅쌀) 72만t을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공공비축미 35만t에 추가 시장격리 물량 37만t을 매입하기로 했는데, 이는 수확기 격리량으로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그러나 전농은 "정부는 쌀값 1㎏당 1천875원을 목표로 했는데, 이는 20년 전 쌀값"이라면서 "1㎏당 3천원 보장을 위해 100만t을 매입하고, 밥쌀 수입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공보물에 적었던 농산물 최저가격제도를 도입하는 등 농정개혁에 나서야 한다."면서 "개헌 과정에 농민 권리와 농업 가치를 포함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에서 미국의 통상 압력을 거부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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