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신 여류시인 세 번째 시집 ‘타이레놀 성전’ 출간

문학평론가와 독자들로부터 큰 호평, 새로운 시의 세계 활짝

 ‘나비의 심장은 붉다’, ‘전송으로 시와 세계작품상을 수상한 여류 김현신 시인이 세 번째 시집 타이레놀 성전이란 제목의 시집을 출간했다.

 김 시인의 타이레놀 성전시집에는 비꽃피는 그런날이면’. ‘산딸나무 하얀 그녀’, ‘수선화’, ‘그 커피 잔에 쏟아지는 안녕등이 실린 1부를 비롯해 신의 악기’, ‘베개 밑으로 폭우가 구불거렸다’, ‘그건, 삶의 환승역에서 파도를 만나는 것’, ‘이슬인 듯’, ‘맨발’, ‘문장은 사막이 되었다’, ‘조각난 오늘4부로 나눠져 82편의 주옥같은 작품들이 독자들로부터 큰 관심과 호평을 받고 있다.

 타이레놀인 듯 노란몸짓, 구름이 지나간다 별을 노래하면 안 되나요, 무얼찾고 있을까, 별에 부딪치는 저녁 악어이빨 혀를 씻으며 악다구리 되어볼까, 검은 빛을 씹으며 캠프파이어를 생각해 약으로 안되겠죠....(중략)

 이는 타이레놀 성전의 앞부분으로 이어지는 뒷글이 궁금해지는 것은 독자만의 느낌이 아닐 것이다.

 방민호 서울대 국문과 교수는 이 시집 타이레놀 성전의 시인은 다른 곳에서 사는 사람이다. 세속도시가 집인 것 같지 않다. 나무 숲, 나무 위, 나무속이 집인 것 같은 사람이다. 시집이 숲처럼 나무로 둘러싸여있다.

 나무가, 꽃이, 낙엽이 그의 세상이다. 저 인도네시아에 산다는 나무인간족처럼 나무에 기대어 나무위에 집을 짓고 사는 사람이다.

 ‘까칠하다 까칠하다 수선화로 말하네

불면은 흰 그늘, 흰 수선화 그늘

폭설을 날리고, 수선화를 날리고 저 저녁창은 멈춤, 한점썩어가는 노을을 홀리고, 무릎 뼈를 흘리고, 한 방울, 한 방울 입술을, 참회를 지우고, 버스를 탄다’(중략)

 나, 이어도 좋을까 지워지는 한점 그늘

사라지는 흰 그늘, 흰 수선화 그늘

지운다, 수선화를, 한 점 별을, 지운다.

수선화는 흰 빛을 띤다, 흰 빛은 그늘의 빛이며 내세의 빛이며 영원의 빛이다. 우울 속에서 세속을 떠나 숲을 살아가는 사람의 빛이다.

 이 시는 시인이 자신의 삶을 만들어 가는 방법을 보여준다. 이 시의 마지막 연 마지막 행 마지막 어구 뒤의 콤마는 수선화를, 별 한 점을지우는 화자의 행위가 끝나지 않았으며, 않을 것임을 말해준다. 그러므로 그는 아직 수선화 속에, 수선화의 상념 속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민호 교수는 이어 이 시집의 3부와 4부로 옮겨오며 독특한 시 두 편이 시선을 끈다. 파블로 피카스의 그림 늙은 기타리스트를 시로 옮긴 기타소리와 멕시코의 여성화가 프리다칼로의 생애를 연상시키는 위대한 외출이 그것이다.

 이 두 편의 시는 타이레놀 성전의 시인이 단순한 자연적 체험의 시를 쓰는 사람이 아님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된다.

 먼저 이 시인은 눈먼 기타리스트의 모습을 화폭에 옮긴 피카소의 그림을 시로 옮기는 대담한 시도를 행했다. 이것은 이 자신의 시를 일종의 상호 텍스트적 상황에 놓이게 한다. 이처럼 선행한 작품을 문제 삼고 그것과의 동일성차이의 긴장에 시를 올려놓을 때 그러한 시는 불가피하게 지성적인 두뇌를 사용한 해석을 요구하게 된다고 평가했다.

 문학평론가와 독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받고 있는 김현신 시인은 충남 청양 출신으로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국어교육 전공)을 졸업한 뒤 후학 양성을 위해 사도를 실천해온 훌륭한 스승으로 존경을 받고 있다.

 2005년 계간 시현실로 등단했으며, 시집으로 나비의 심장은 붉다’, ‘전송이 있으며, ‘시와 세계작품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시와 세계편집인과 송파문인협회 회장으로 활동 중에 있다.

 특히 김 시인은 안성출신으로 한산이씨 광목공파종회장과 재경안성산악회 고문 이경구씨의 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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