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노인공경 앞장서는 ‘무봉회’

회원들 뜻모아 경로잔치 열고 삼복더위 속 노인들에게 활력 듬뿍 선사

 대덕면 대농리에서 색다른 경로잔치 및 마을 단합대회가 지난 27일 마을 공원에서 성황 속 열렸다.

 몸은 비롯 타향에 살지만 모범적인 활동과 생활로 고향을 빛내고 있는 몇몇 중년의 신사들이 불볕더위 속 이른 아침부터 고향을 찾아 모여들었다.

 이날 이들은 고향에 계신 부모, 형제, 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정성과 뜻을 모아 삼복더위의 기운을 녹여 드리기 위한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커다란 느티나무와 마을 표석이 있는 공원에는 근사하게 지어진 정자가 있고 천막을 쳐서 그늘에서 편안하게 시식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 때마침 가마솥에서 풍기는 구수한 냄새와 가수들의 흥겨운 노래 속에 기분들이 좋은지 마을 어른들은 기쁜 마음으로 모여들었다.

 이날 잔치는 어릴 적 같이 놀던 친구들 중 고향을 떠난 친구와 또 고향을 지키는 친구들이 뜻을 모아 만든 작은 친목회인 무봉회가 고향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공경하기 위한 잔치였다.

 무봉회는 대농리 뒷산의 옛 이름에서 붙인 이름으로 이름 없는 산이라고 해서 무봉산으로 불리고 있다는 설이 있다.

 무봉회 박헌선 회장은 회원을 대표해 마을발전기금 150만원과 기념타올 100점을 이정근 이장에게 전달했다.

 박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어르신들의 노고에 감사하고 계속되는 더위 속 건강을 조금이라도 채워 드리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소개하고 조촐하지만 정성을 다해 마련된 자리인 만큼 마음껏 드시고 즐거운 시간이 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고향은 우리가 태어난 곳이며, 우리 부모 형제가 살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항상 고향을 생각하게 된다면서 또 기회가 된다면 좀 더 알찬 자리를 마련해 모시겠다고 약속해 열렬한 환영의 박수를 받았다.

 이정근 이장은 후배들의 뜻이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고향을 생각하는 마음이 자꾸 모이면 우리 마을은 더욱 발전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무봉회가 9년 전 고향 어르신들과 고향지킴이인 선·후배들의 노고를 치하격려하기 위해 잔치를 열은 뒤 마을 공원에 두 그루의 기념식수를 했는데 이제 싱싱하게 자라 제 모습을 뽐내며 그늘막까지 만들어 주고 있다.

 그곳에 이정근 대농리 이장님의 배려와 동네 분들의 마음의 증표인 표석을 설치, 이날 제막식도 가졌다. 대덕면 북단 끝자락에 위치한 큰대 농사농 大農里는 예부터 앞뜰의 농토가 넓고 비옥해 대풍을 이루는 곳이라 해서 마을 이름을 대농리라고 했다.

 자연 마을로는 대농마을, 와곡마을이 있는데 대농리에는 72가구에 150여명이 오늘도 오순도 순 정을 나누며 행복하게 살고 있다. 이중 김복흥 노인회장을 위시해 80여명에 이르는 어른들이 건강하게 살면서 장수 마을로도 유명하다.

 특히 뒤에는 산이 병풍처럼 둘러있고, 앞에는 넓은 들과 맑은 물이 사시사철 흘러 편안하고 조용한 마을이라고 해서 안정리라고도 불렸다. 또한 와곡마을은 예로부터 마을 중 삼에 큰 기와집이 있어 기와집골 이라고 불릴 정도로 조용하고 정취 있는 마을이다.

 대농리에는 또 미륵부처라고 불리는 높이 2.2m의 석불 입상이 있다. 하반신은 땅에 묻혀 있고, 머리에는 중절모 비슷한 모자를 쓰고 있으며, 크고 긴 얼굴은 이목구비가 단정하게 표현된 원만한 인상이며, 귀는 어깨까지 길게 늘어져 있고 옷은 양 어깨를 감싸고 있다. 오른손은 가슴에서 보병의 입구를 잡고 있으며, 왼손은 보병의 아래를 받치고 있는 모습이다.

 이 대농리 석불입상은 고려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화강암으로 되어 있는데 1983919일에 문화재 자료 제46호로 지정되었다.

 오늘도 이정근 대농이장님은 무봉산의 정기를 간직한 채 굳건히 고향을 지키며 마을 발전에 헌신하고 있는데 이 이장님은 타 지역에서도 인정받는 큰 지도자이며, 항상 솔선수범하는 봉사심, 의지력 또한 높은 대농리 대표적인 인물이다.

 무봉회 박헌선 회장님은 양주시에서 유망 중소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사업가로 현재 양주시 기업인협의회 회장이기도 하다. 애향심이 남들보다 높고, 무봉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모범적인 출향인이다.

 이번 경로잔치에는 그리운 어머니, 사나이길 등 주옥같은 노래로 큰 인기를 받고 한국가요작가협회 안성시지부 이종국 지부장(예명 안성아)이 첫사랑 흔적과 그리운 어머니를 열창했고, 정우택 가수가 모르고, 당신의 의미, 울긴 왜 울어 그리고 이하나 가수가 부초 같은 인생, 도련님, 사랑아를 불러 마을 어르신들의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참석 어르신과 주민들은 가수들의 흥겨운 노래와 신명나는 농악 속에 무봉회원들의 지극한 효도와 격려를 받으며 즐겁고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무봉회원들은 행사를 준비해 주신 이정근 이장님, 자리를 허락해 준 김복흥 노인회장님, 최내심 부녀회장님,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해 준 청년회 회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보냈다.

 멋진 행사를 준비한 무봉회원은 회장 박헌선(양주) 초대회장 박헌문(안성) 직전회장 박헌섭(부천) 박연창(안성) 김기철(서울) 유필상(수원) 박승배(서울) 윤홍원(안성) 허성욱(부천) 등이다.

(경기분실 허성욱 분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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