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매미 알 |
지난겨울 연이은 강주위로 꽃매미 발생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하는 달리 경기 일부지역에서는 꽃매미의 월동률이 작년보다 오히려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농가들이 긴장하고 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꽃매미 피해가 심했던 지역의 월동중인 꽃매미 알에 대한 부화율을 조사한 결과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인 가운데 안성·평택 등 경기 남부지역의 경우 부화율이 75% 이상으로 지난해 보다 오히려 증가했다는 충격적 조사를 발표했다.
노지에서 알 덩어리로 겨울을 보내는 꽃매미에게 겨울철 추위는 생존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는데 부화율이 낮았던 가평, 포천, 파주 지역의 경우 20℃ 이하로 떨어진 날이 17∼20일이나 되었지만 부화율이 높았던 안성·평택지역은 -20℃이하고 떨어진 날이 없거나 있어도 3일 미만이었다.
노지에서 알 덩어리로 겨울을 보내는 꽃매미에게 겨울철 추위는 생존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데 동절기 -20℃ 이하의 추위가 얼마나 지속되었느냐에 따라 월동률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 실제로 부화율이 낮았던 가평, 포천, 파주지역의 경우 -20℃ 이하로 떨어진 날이 17∼20일이나 되었지만(전년 7∼12일) 부화율이 높았던 안성, 평택지역은 -20℃ 이하로 떨어진 날이 없거나 있어도 3일 미만이었다.
작년 겨울과 비교해 안성, 평택지역은 실질적으로 작년보다 금년 기온이 높았으며 이 때문에 꽃매미의 월동율이 오히려 높아진 것이다.
농업기술원은 꽃매미 알의 온도반응 연구를 통해 지역별 기상자료를 분석해 부화시기를 예측한 결과 금년도 꽃매미의 부화시기가 5월 상·중순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포도 주산지 등 피해 우려 지역에서는 이전에 월동 알을 제거해야 하며 제거하지 못했을 경우 애벌레가 대부분 깨어나는 5월 중순∼하순에 약제방제를 해야만 한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겨울철 기온이 -20℃ 이하로 10일 이상 지속될 경우 꽃매미 알의 부화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어 발생량이 줄어 들 수 있으나 같은 시·군에서도 지형적인 차이로 인해 온도차이가 클 수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