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 손남태 전 지부장이 안성을 떠난 후 최근 ‘끊임없이 사랑하라 마음의 별이 지기 전에’ 제목의 새 시집을 출간했다.
다정한 울림의 언어로 노래하듯 써내려간 손남태 시인의 신작 시집은 5부로 꾸며져있다.
1부 ‘수줍은 사랑에’ 라는 소제목 시문에서 힘들어 웃다보면, 웃음, 연꽃, 내 살아가는 동안 등 28편, 2부 ‘뜨거운 열정’ 에는 내가 꿈꾸는 세상, 살다보면, 코스모스, 홀로 길을 나서는 자는, 술술술 등 27편, 3부 ‘조용한 사색’ 에는 일밤, 꽃단풍 사랑, 마음의 평화, 흔들리는 삶 속에서, 오늘도 잊지 않게 하소서, 음악의 탄생, 이번 생이 다음 생에게 등 25편, 4부 ‘아쉬운 마음’ 에는 아쉬운 마음에도 너를 만나서 그랬다. 이별의 전주인 삶일지라도, 세월에 문득, 하늘을 품는 사랑이라서 때론 눈물이 난다 등 17편, 5부 ‘개미’에서 안성, 고삼호수에서, 미산저수지, 죽주산성에서 등 고향인 안성에 대한 시 등 9편 등 모두 106편의 주옥같이 작품들이 깊은 사색과 진한 감성을 이끌어 내게 한다.
손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하늘에 무엇인가 빛을 내고 있을 때/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하늘로 꿈을 키웠다
그러던 중 나 자신을 비추고 그 무엇인가/낮에도 빛을 뿜고 있다는 생각이 들자/잠들지 못하는 밤이 늘었다’ 라는 손 시인만의 깊이 있는 시어로 독자를 한 없이 유혹한다.
특히 ‘안성’이란 시문을 보자 ‘호수가 버드나무/사철 일렁이는 곳/포도향 그윽한 계절이면/사람들 모여드는 상서로운 마을/어린 꼭두쇠 외줄에 꿈을 싣고/신명나게 돌아본 오일장엔/너른들 오곡 이야기도 한아름
세 정맥 품에 두른 천년고찰/호국령 깨우는 풍경소리와/거룩한 성호(聖號)를 에둘러 흐르는/양방 하천가 꽃신 한 켤레
뜨끈한 삼곡금과 붉은 이 땅에/놋그릇 농자한잔 맑게 빚어지면/흥에 겨운 태평무/달밤 배꽃처럼 물드니/그리운 날이면 전설 속 시인들도/하얗게 내려와/편안히 성을 쌓는 곳’
손 시인의 안성이란 제목의 시에는 안성의 역사와 전통이 묻어 있는 독특한 풍경이 배어 있다. 특히 안성인의 시대정신과 안성 특산품이 곳곳에서 안성을 빛내고 있어 오랫동안 여운이 남아 실체를 그려보며 읽고 또 읽게 된다.
이렇게 손 시인의 시는 간결한 언어에 풍부한 내용이 함축된 노랫말 같아 서정적 감성과 애향적 뿌듯함을 더 한층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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