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칠장사 어사 박문수 전국 백일장이 20일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 칠장사에서 성황리 열렸다.
올해로 4회를 맞는 백일장에는 화창한 가을 날씨에 전국에서 700여 명의 학생들과 학부모, 지역인사, 자원봉사자 등 1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오전 10시부터 진행됐는데 대회 결과 안양예술고등학교 2학년 박세은 학생이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오전 10시 시작된 개회식에는 상임위원장인 김학용 국회의원과 칠장사 지강주지 스님, 황은성 안성시장을 비롯한 운영위원과 이재율 경기도 경기부지사, 이석기 안성교육장, 정관계 문화계, 학계를 망라한 내외빈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참가 학생들은 의자, 나무, 가을소식, 꽃 등 네 가지 시제를 바탕으로 오후 1시 30분까지 열띤 글짓기 경연을 벌였다.
이어 지역의 전통문화를 알릴 수 있는 ‘소설속의 안성전’전통놀이체험, 퀴즈를 통해 역사를 알아보는 도전골든벨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되어 작품을 일찍 제출한 학생들도 지루하지 않게 산사의 가을 정취를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또한 심사위원들의 심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교육마술협회 함현진 회장의 마술쇼, 홍대인디밴드 ‘요술당나귀’의 공연 등 기존 백일장 행사에서 보기 힘든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되어 학생들의 눈과 귀가 즐거운 문화축제가 되었다.
이날 백일장에서 중, 고등부 운문/산문을 통틀어 가장 우수한 작품에 주어지는 대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에는 ‘나무’로 안양예술고교의 박세은 학생이, 그리고 경기도지사상 4명, 경기도교육감상 4명, 안성시장상 4명, 안성교육장상 12명 등 모두 45명이 수상자로 확정되었다.
백일장 심사위원인 한국문인협회 윤재천 고문은 “이번 백일장은 수필과 산문 분야에서 작품 수준이 높았다”전제하고 “특히 대상을 차지한 박세은 학생의 글은 매우 뛰어나 기성작가로 인정하기로 심사위원들과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대상을 차지한 박세은 학생은 “좋은상 뿐 아니라 등단까지 하게 되어서 너무 영광이다”기쁜 목소리로 “앞으로 더욱 더 좋은 작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대회 공동위원장인 칠장사 지장 스님은 “어사 박문수 몽중등과시의 전통을 지닌 천년고찰 칠장사와 안성출신 고려시대의 고승 혜소국사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내년에는 더욱 알찬 준비를 통해 의미 있는 행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상임위원장인 김학용 국회의원은 “맑고 화창한 가을날 펼쳐진 이번 행사가 학생들의 가슴속에 추억으로 오래도록 남기 바란다”면서 “참가한 학생들과 백일장을 위해 한마음으로 성원해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백일장 운영위원회는 홈페이지(http://www.anseong101.com)에서 수상자 명단을 공개했으며 수상작을 모아 문집을 발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