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성년의 날, 「희망찬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

박재현

성년의 날,희망찬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

 

안성시선거관리위원회

지도·홍보계장 박재현

 

 518일은 성년의 날이다. 이 날은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짊어질 성년에 달한 젊은이들에게 사회의 일원으로서 책무를 일깨워주며, 성인으로서 자부심을 부여하기 위하여 지정된 기념일이다.

 성년이 되면 공법상으로는 선거권이 부여되고 정당의 당원 및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며 사법상으로는 완전한 행위능력자가 되는 외에 친권자의 동의 없이 혼인할 수 있는 등 여러 효과가 있다. 성년이 되는 젊은이들은 독립적인 권리를 행사하고 격자로 대우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일은 자신이 책임질 줄 알아야 하고 사생활을 함에 있어서도 민주시민답게 생활을 하여야 할 의무도 생긴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아니 될 것이다.

 일본의 20대는 사토리세대로 불린다. 즉 욕망하지 않는 세대를 말한다. 1990년대 이후 일본은 거품경제의 붕괴와 함께 장기 불황의 늪에 빠져들었고 일본 대다수 젊은 층은 비정규직 노동자로 불안정한 삶을 살고 있다. 그런데 2010일본 국민생활 만족도 조사결과가 발표되자 일본은 충격에 휩싸였다. 20대의 70.5%지금 나는 행복하다고 응답한 것이다. 이는 조사가 실시된 이래 최고치였다. 반면 같은 조사에서 일본의 30대는 65.2%, 40대는 58.3%, 50대는 55.3%만이 만족한다고 대답했다.

 2011년 일본에서 출간되어 15만 부나 판매된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 저자인 젊은 사회학자 후루이치 노리토시는 고령화, 저출산, 저성장, 정규직이 되기 어려운 현실 등 절망의 나라 일본에서 저항하지 않는 일본의 젊음을 분석하여 왜 일본 젊은이들은 사회에 대한 불만은커녕 성공에 대한 욕심조차 없어 보일까란 질문에 이렇게 결론을 내렸다. “왜냐하면, 일본의 젊은이들은 행복하기 때문이라고 말이다.

 2011년 요미우리 신문은 이날 사설에 젊은이들이 내향적 성향을 지향한다식했다. 아사히 신문은 전철에서 게임만 하고, 휴대전화에 몰두하는 젊은이를 라보면 이대로 괜찮을까?”라는 걱정이 앞선다고 했다. 언론은 그들은 물건도 사지 않고, 해외여행도 다니지 않고, 정치에도 관심이 없고, 초식생활을 하며 내향적이라고 단정지었다.

 정치에 대한 관심에서 20대 투표율은 1970년대 60%에서 199636.4%까지 하락했고 2010년 참의원 선거에서도 20대 투표율은 36.1%로 떨어졌다. 최근 20141214치러진 제47회 총선거의 투표율은 역대 최저인 52.66%였고 투표자의 연령비율에서 20대는 6%를 차지해 정치에 관심 없는 일본의 젊은이들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 64일 치러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성별·령대별 투표율 살펴보면 남자는 60대가 74.4%로 가장 높고 20대 후반 및 30대 전반에 해당하는 사회초년층의 투표율이 각각 45.1%로 가장 저조한 반면, 30 후반 이후 연령대가 높을수록 투표율이 높아지다가 70세 이상(67.3%)에서 다소 감소했다. ·여 모두 20대 전반(51.4%)20대 후반(45.1%)보다 투표율이 높은데, 이는 군 복무자 사전투표 영향 및 19세 유권자의 생애 첫 선거권에 대한 의미가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지난 4. 29. 실시한 재·보궐선거에서는 평균 투표율은 35.9%이며 이는 선거인 100명 중에 36명이 투표에 참여하여 지역구 국회의원을 선출한 것으로 그 대표성에 대해서도 재고(再考)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 일본보다 젊지만, 일본의 전철(煎鐵)을 이미 밟아나가고 있고 어쩌면 일본보다 더 빠른 속도로 사회의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 일본은 소득 4만 달러 때 고령화가 본격화 되었지만 우리는 그 절반인 2만 달러에서 일본보다 더 빠른 속도로 늙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기성세대는 더 늦기 전에 젊은이들이 희망을 품고 도전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 주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전철(電鐵)에서 휴대전화에 몰두하는 일본의 젊은이들처럼 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정치에 관심이 없는 일본의 젊은이들처럼 말이다.

 우리나라의 미래를 생각해 본다.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이 정치에 관심이 없는 일본의 젊은이와 같은 전철(煎鐵)을 밟지 않도록 기성세대와 젊은이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이다.

 이번 성년의 날을 맞아 우리나라 젊은이가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가  아닌희망찬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가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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