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고여락(損苦與樂)

이수봉

손고여락(損苦與樂)

 

이수봉 성균관 전학·하나원 강사

 

손은 세상을 바꾼다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사람의 손은 사용에 따라 좋은 손이 될 수 있고, 또 나쁜 손이 될 수 있다.

어려움에 처해 비탄에 쌓여있는 사람의 손을 꼬옥 잡고 따뜻한 말로 위로 하는 고운 마음의 손이 있는가하면 폭력을 행사하며 남의 신체에 위해를 가하는 끔찍한 손도 있다.

 손에 대해 국어사전에는 사람의 팔목에 달린 부분, 다섯 개의 손가락과 손바닥으로 되어 무엇을 만지거나 잡거나 하는 부분이라고 명기되어 있고, 또한 손에 음양오행이 있어 길흉을 판별하는데 사용하기도 한다, 이렇게 사람의 몸의 일부분이지만 농부가 들에 나가 길쌈을 하며 농작물을 가꾸는 손, 원예사가 꽃 한 송이를 정성을 들여 키우는 손, 그리고 병자를 살리는 의사의 손은 얼마나 좋은 손인가?

 절이나 교회에 나가 국가와 가정과 자신을 위해 열심히 기도 하는 손이야 말로 사회발전과 가족을 지키는 손이 된다.

 그래서 우리나라에는 손에 대한 속담이 많다. 내손이 힘들면 너와 내가 다 같이 즐겁다 손은 나다, 한손은 나를 위해 또 한손은 너를 위해 손은 마음에 언어다 손과 마음은 세상을 바꾼다에서 손발이 맞아야 이루어 낸다는 말도 있다.

 이렇게 손으로 봉사하면 선한 손이 되지만 폭행과 살생을 통해 손에 피를 묻히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도박으로 손을 더럽히는 행위를 하는 사람이 최근 늘어나 걱정이 된다.

 손은 과학 발전에도 중요한 부분이 된다. 기계를 만들고 컴퓨터로 온갖 문명의 이기를 만드는 손 등 손은 사회변화를 주도하며, 미래 세상을 만들고 있다.

 그래서 손을 더럽히지 말고, 단순히 신체의 일부분으로만 여기지 말고 베풀고 봉사하는 손으로 소중히 써 세상을 아름답게 바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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