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4·1만세 항쟁 2일간의 기념행사가 2일 오전 안성3·1운동기념관에서 열렸다.
안성문화원(원장 양장평)이 일제에 항거해 기미년 3월 독립항쟁을 일으키고 2일간의 해방을 맞이했던 뜻깊은 그날의 감격과 고난을 되새겨 항쟁에 참여했던 독립유공 선열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본받기 위한 이날 행사에는 황은성 안성시장, 김학용 국회의원, 권혁진 시의회의장, 정해주 국가보훈처 경기동부지청장, 도·시의원을 비롯해 각급기관사회단체장, 시민들이 대성황을 이룬 가운데 당시 원곡면과 양성면 주민들의 시위 재현 순서로 진행됐다.
양장평 원장은 기념사에서 “1919년 기미31운동이 서울에서 발발한지10일후인 3월 11일 양성 공립보통학교에서 학생들이 만세를 부르는 것을 시작으로 원곡면에서 시위운동으로 이어졌고, 4월 1일 원곡면과 양성면 주민들이 현 만세고개에서 독립만세를 외치며 경찰관주재소를 습격, 주재소를 불태우며 면사무소와 우편국의 일장기도 불사르고 일본인을 축출해 이 지역을 2일간 해방시켰다”면서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본받아 사회발전의 선도자가 되자”고 역설했다.
황은성 시장과 김학용 국회의원, 권혁진 시의회의장들은 “안성에서 일어났던 원곡양성 독립운동은 평안북도 의주군, 황해도 수안군과 함께 3·1운동 3대 실력항쟁지며, 그중에서도 안성이 최고로 꼽힌다”면서 “자랑스런 선열들의 뜻을 긍지로 여기고, 그분들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애국정신 함양과 삶의 표본으로 삼아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최흥식 안성3·1독립운동 선양회장의 선창으로 만세 삼창을 마친 기관단체장과 유족회원들은 광복사를 찾아 헌화 분향하며 고귀한 뜻을 기렸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서는 그 시절 그 음식, 백일장, 가훈써주기 등이 함께 진행됐으며, 안성3·1독립운동선양회 회원들이 이른 아침부터 참가자들에게 태극기 손수건을 나눠주고 따뜻한 차류를 제공하는 등 친절한 봉사로 찬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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