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겨울, 구제역의 여파로 축산인들의 가슴이 무너지고, 지역경제가 위축되었는데, 얼마 전 봄소식인양 대기업인 ㈜KCC의 안성4공단 유치가 확정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밤낮없이 뛰어 다니신 황은성 시장이하 시청직원 들의 노고가 그 결실을 맺은 것이다. 이 자리를 빌려 황은성시장과 시청직원 분들께 안성시 민주당원을 대표하여 그간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
㈜KCC는 안성제4산업단지에 약 2조 원을 투자해 LED와 태양전지용 부품을 생산하는 최첨단소재 산업시설을 설립할 계획이라 한다. 투자가 마무리되면,1조 8천억 원의 생산이 이뤄지고 3천여 명의 고용효과가 기대된다고 하니 지역의 큰 경사가 아닐 수 없다.
특히, 기후변화 시대에 대처하는 첨단산업인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입주함에 따라 향후 안성에 첨단 산업을 유치하는데 큰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중요한 것은 안성 산단 및 안성 지역발전의 장기적인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지난 해 논란이 됐던 하림입주 논의 과정에서처럼 안성시의 자체 비전에 부합하지 않는 무조건적인 기업유치는 결과적으로 지역경제에 유익하지 않기 때문이다. ㈜KCC의 입주를 밑천삼아 보다 많은 첨단산업이 안성에 둥지를 틀 수 있도록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구제역이 안성을 휩쓸 때, 많은 사람들은 지난 해 ‘하림입주’건을 떠올렸다. 만일 하림이 입주했으면, 향후에 지금보다 더 구제역과 조류독감에 노출될 가능성이 많았을 것이라는 것이다. 허나 시민들의 반대의견을 수렴하여 유치 계획 취소를 결정한 황은성 시장의 결단이 있었기에 작금의 쾌거가 더 빛나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지역발전이라는 것이 시민의 동의와 지지 속에 진행되어야 함을 다시 한 번 알 수 있었다.
얼마 전 진행된 ‘2020 경기 종합계획 설명회’에서 안성이 소외되었다는 분노감들이 컸다고 한다. 안성시민들의 염원이었던 철도건설이 상위계획에서 빠져버림으로써 그 하위계획인 경기종합계획에도 반영하기 어렵다는 도관계자의 답변을 접하고, 이제 와 그 책임소재를 묻기보단 안성시의 모든 구성원이 힘을 합쳐 안성의 숙원사업을 해결하기 위하여 전방위적으로 노력하여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 그리고 시장과 공무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을 버무려 이제 중앙에서 뚝 떨어지는 무슨 무슨 계획이 아니라 지역에서 스스로 만드는 지역발전의 큰 그림을 그려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 민주당 안성시지역위원회도 안성발전의 여정에 당의 이해를 떠나 적극 협조할 것이며, 제2, 제3의 기업 유치를 위해 힘을 보탤 것이다. 다시 한 번 KCC의 안성유치를 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