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겨우내 움츠려 있던 생명체들이 다시 활짝 기지개를 펴면서 신묘년 따스한 봄이 찾아 왔다. 각 가정에서는 겨우내 쌓여있던 집안 구석구석 묵은 때를 벗겨내고, 자동차에 묻은 보이지 않는 염화칼슘까지 씻어내느라 주말 내내 바쁘다.
우리들은 각자의 가정사에 대해서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때가 되면 잘 챙기지만, 공통의 공간에 대해서는 그 챙김의 마음이 다소 희박하다는 것을 느끼곤 한다. 또한 공공기관에서도 새봄이 되면 무슨 무슨 캠페인 등 많은 행사를 벌이고는 있지만, 매년 반복되다보니 그 만큼 관심이 희박해지기는 피차일반인 것 같아 마음 한편이 무겁다.
계절의 순환 속에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새봄!, 또 어김없이 시작하는 봄철 맞이 기초 질서 확립 캠페인! 결국 나와 우리 모두가 쾌적․편안․안전하게 생활하기 위한, 그야말로 기초적인 질서 확립 운동에 적극 동참할 것을 호소한다. 우리는, 자기 필요에 의해 가져간 물건들을 용도가 다했다하여 아무렇게나 버리는 행태를 버려야 한다.
비록 1년에 한번 갈까 말까하는 유원지라 할지라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나와 우리가 살고 있고 아이들에게 물려줄 아름다운 우리들의 산하가 쓰레기로 몸살 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종종 주변에서, 자신의 집에는 쓰레기를 잘 치우면서도 대한민국에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을 자주 만난다.
금년 봄에는, 이런 사람들을 조금만 만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그래서 버리지도 주워 올 필요도 없는 쾌적한 살기 좋은 우리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다.
올 봄! 자신의 가정만 대청소 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 전체를 대청소 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