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방제작업이 끝나간다.

안성소방서 미양119안전센터 소방위 정지웅

 지난 겨울은 내가 살아온 세월 중에 가장 추운 겨울로 기억된다.

201012월에 발생한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축산농가가 초토되었고 여기에 조류인플루엔자 확진이 잇따르면서 국가적인 대재앙으로 번지고 있었다.

 우리 안성지역은 경기도 축산농가의 약20%를 차지하고 있으며 안성마춤 한우라는 명품 한우를 생산해내는 고장이다.

 과거에 유래가 없는 대규모 구제역 발생으로 방제작업에 지자체 공무원, 경찰, 군인, 수많은 단체 및 개인자원봉사자들 까지 참여하였고 우리소방도 구제역 방제작업에 필요한 물을 보급하는데 큰 몫을 담당하게 되었다.

 구제역 방역 활동 기간중 나의 임무는 화재진압과 구제역 방역초소 급수지원 이었다. 화재진압이야 평소에 하는 업무이고 구제역 방역초소 급수지원은 내심 쉬운 일이라 생각되었다.

 그러나 연일 새벽 3시까지 구제역 방역초소 물탱크 위에서 활동을 하다 보니 평소 체력이라면 자신 있던 나도 힘들고 지쳐갔다. 새벽에 콧물까지 얼어 붙는 눈보라가 몰아칠 때면 왜 소방관이 구제역 방역초소에 물을 주고 약품을 섞어 줘야하는지 불평 불만도 생겼다.

 설날 고향을 방문하는 차량들을 구제역 방역초소 물탱크 위에서 내려다 볼때 고향에 계신 부모님도 그립고 친구들도 그리웠다. 잠시 동안의 불평은 구제역 방역초소에서 만난 자원봉사자의 노고와 축산농민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다 보면 추위에 움추렸던 어깨도 펴고 피해농민들에겐 위로의 말을 전하고 열심히 방제작업을 하는 분들과 서로 격려를하게 되었고 부모님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잠시 미뤄둘 수 있었다. 마음을 바꾸는 순간 피곤과 불평 불만이 한순간에 사라졌다.

 처음 구제역 방역 현장에서 활동을 할때는 내가 가장 고생하는 것처럼 생각되었는데 계속된 살처분과 방제작업 때문에 외상후 스트레스로 고생하는 분과 과로로 쓰려졌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뉴스를 통해 접 했을 땐 살처분 현장이 오죽 힘들고 잔혹 했으면 그런 고통을 느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축산연구시설 등에서 감금 아닌 감금생활을 하고 있는 연구원들의 소식을 들었을 땐 참으로 안타까웠다. 그토록 추웠던 올겨울도 이제 끝이 보인다. 겨울과 함께 구제역 방제작업도 막바지에 다 다른것 같다.

 매년 되풀이되는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 방제작업......다시는 이같은 대재앙이 발생치 않토록 관련 부처에서 대책을 세우고 농가에서는 철저한 소독과 함께 예찰활동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 일부 운전자들이 차량에 방제약품을 살포하는 것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심지어 욕설을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조금 불편한 점이 있더라도 축산농민들의 애통함과 방역작업에 밤샘 동원되고 지원하시는 분들의 노고를 생각한다면 손이라도 한번 흔들어 격려해 준다면 방역 작업에 동원된 우리들에겐 고단함을 잊고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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