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언<

안성교육지원청 청사부지, 시민 공간으로의 활용을 촉구하며

 안성교육지원청이 청사 신축·이전을 준비 중이다. 경기도교육청과 안성교육지원청이 추진 중인 신축·이전 사업은 오는 12월 예정된 중앙투지심사위원회의 투자심사 결과를 토대로 사업추진 방향이 결정될 예정이다.

 이 신축·이전 사업의 필요성에 대하여 공감한다. 현 안성교육지원청의 비좁은 시설과 부지는 청사 안에 함께 있어야 하는 교육 관련 센터 등 필요기관·부서가 개별 학교 등에 산재·운영되는 결과를 초래, 업무의 효율성과 시민의 이용 편리성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비좁은 주차장으로 인한 불편함도 그동안 시민들이 감수해야 되는 몫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신축·이전 사업의 필요성만을 생각해서는 안 된다. 신축·이전 사업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과는 별개로 이 사업 추진에 따른 현 안성교육청 청사·부지에 대한 활용방안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그럼에도 현재까지 청사·부지 활용방안에 대한 논의가 부족하다. 안성시는 이 신축·이전 사업 추진에 대하여 청사·부지 활용방안을 공론화하고 시민과 함께 시민을 위한 활용방안을 찾기 위한 노력을 더욱 기울여야 할 것이다.

 현 안성교육지원청은 안성의 역사를 함께한 역사적 가치가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 생태적·교육적 가치 또한 높다. 우선 현 청사부지 인근은 '안성 만세항쟁'이 이뤄진 곳이며, 독립운동을 펼치다 피해온 독립운동가들을 보호해주던 장소로 이를 기념하기 위한 만세운동 유적비가 있는 곳이다.

 또한 홍건적의 침입을 막은 안성현민의 공으로 안성이 현에서 군으로 승격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고려말 건립되고 조선 초 지금의 이름을 가지게 된 ‘극적루’의 원위치로 추정되는 곳이다.

 아울러 경기도기념물 제82호인 안성성당과 매년 천연기념물인 원앙이 둥지를 트는 수령 700년된 느티나무 보호수가 자리잡고 있는 곳이며, 현 청사부지를 중심으로 반경 1km 안에 과거 조선시대 교육의 중심인 안성향교와 현재 교육의 중심인 안성초·안성중·안성여자중·명륜여자중·안성고·안법고 등 학교가 있는 과거·현재·미래를 아우르는 교육 중심지이다.

 이 같은 현 청사부지의 역사적·생태적·교육적 가치를 보전하고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안성시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 지금이라도 안성시가 현 청사부지를 시민을 위한 공공재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만약 현 청사부지가 민간에 매각된다면 우리는 역사적·생태적·교육적 가치를 토대로 시민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잃게 된다.

 이를 위한 안성시민·안성교육지원청·안성시 등이 참여하는 현 청사부지 활용방안에 대한 논의기구의 구성·운영을 제안한다. 이 숙의기구를 통하여 시민의견을 수렴하고 시민과 관련 기관이 함께 활용방안을 확정·추진해야 한다.

 시간이 많지 않다. 안성시가 손 놓고 있던 지난 시간과 지금 이 시간에도 안성교육지원청의 신축·이전 사업은 추진돼 왔고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지금이라도 안성시는 현 청사부지를 시민을 위한 시민의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나설 것인지, 아니면 손 놓고 있을 것인지 결정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전자의 행정을 펼치기로 결정했다면 시민과 함께 숙의기구를 구성하여 활용방안 논의에 착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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