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소국사 나눔 정신 실천하는 칠장사 지강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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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빈 속에 수많은 나눔으로 더불어사는 향기로운 세상 활짝
시인 수필가 牛川 최관호

 혜소국사는 고려광종23년(972)에 안성출생으로 10세에 출가하였으며 17세에 융천사에 가르침을 받았고 왕사를 거쳐 임금의 사표가 되는 고승에게 내리는 칭호인 국사로 책봉되셨다.

 혜소국사는 1.400여년 칠장사 역사에 가장 청빈한 삶을 사신 분으로 일평생 나눔을 실천하신 안성의 자랑이며 본받아야 할 만인의 스승이시다.

 그 옛날 가난한 시절에도 이웃과 정을 나누는 정신이 살아있었을 진대 오늘날은 부족함 없이 넉넉한 삶을 누리고 있음에도 나와 너 모두 하나같이 마음을 열고 정을 나누는 사람을 흔히 찾아 볼 수 없는 세상에 살고 있다.

 잠시 주변을 둘러보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우리나라에는 옛날에 좋은 풍속이 있었다. 시골의 개구멍 인심 말이다.

 개가 드나드는 구멍이 아니고 이웃간에 다툼이 있어도 원수지간으로 사는게 아니고 당장은 보기 싫어 얼굴은 안 보더라도 이웃에 음식만은 나누어 먹는 정을 전달하기 위한 사립문 옆 울타리 구멍, 그래서 끈끈한 정이 이어질 수 있었고 화해의 끈이 되었던 그 아름다운 풍습이 개구멍 인심인 것이다.

 칠장사 3대 째 주지로 계신 지강스님이 바로 혜소국사의 나눔 정신을 실천하며 10여년 넘게 아름다운 개구멍활성화 운동을 전개하고 계신 안성의 정신적 지주이시며, 사회계몽가인 지강스님이시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쌀 800포대를 전달하는 나눔 행사장에 모인 수많은 사람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한 감동의 일화가 있다.

 지강스님 자신은 남루한 승복에 헤진 털 신발을 신고 고귀한 나눔 정신을 몸소 실천함에 주변에 모인 사람들이 감동을 받은 것이다.

 큰 스님은 지금도 털 신발 한 켤레에 만족하며 무소유와 나눔 정신을 실천하시면서 좋은 친구 좋은 사람을 만나면 인생이 달라진다며 내가 혜소국사를 만나지 않았으면 깨달음을 어디서 얻었겠느냐며 진정한 행복의 진리를 말씀하신다.

 혜소국사의 후예로서 그 정신을 본 받지 않고 나 아니면 안 된다는 배타정신이 고착된 일부 안성인의 사고를 지적하시면서 안성인의 긍지이며 자랑스런 혜소국사의 정신을 계승하는 길이 사회발전 나아가 나라발전의 길임을 역설하신다.

 안성의 훌륭한 선조들을 발굴하고 그 분들의 정신을 이어받는 뿌리찾기 운동이 전개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나부터 변해야 한다.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분야에 새 바람이 스며들어야 한다. 변화해야 한다. 변화만이 더불어 행복한 인간다운 삶이리라.

 2021년 1월 칠장사 응향각에서 큰스님 말씀을 경청하다 牛川 최관호

 

시인 수필가 牛川 최관호

- 전 미양초등학교 교장 역임 - 한경대학교 대학원에서 공부

- 한국아동문예 작가협회회원 - 서정문학 작가협회회원

- 시집 아름다운세상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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