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이씨광목공파종회 회장이며, 재경 안성산악회 이경구 고문의 부인 시인 김현신이 제 15회 ‘이상시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지난 7일 오후 6시 송파문화원 강당에서 많은 시인과 지인들이 참석, 축하 분위기 속에 성대하게 열렸다.
‘이상시문학상’은 2008년에 제정되어 올해로 15회를 맞는다. ‘이상시문학상’은 시인 이상의 아방가르드 정신을 계승하고 선불교적 선시를 부흥 발전시키며 시인 이상(李箱)의 실험정신을 현대적으로 재조명한 시인에게 주는 상이다.
올해도 본신에 오른 여러 작품 중에서 아방가르드 시인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시인 중 김현신 시인의 「그 끝에서 깊어지는 것이다」 외 4편이 ‘이상시문학상’ 수상작으로 당선되면서 ‘이상시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된 것이다.
김 시인은 ‘그 끝에서 깊어지는 것이다’라는 제목의 시에서
‘거울 속을 두드린다 나는 ‘가면’ 깊은 나를 들고 잠이든다
가까워진 모래도, 나를 가로 막는 모래도, 잠에 빠진 나를 가져간다
흔들린다 공간을 가로 막는 나는, 젖어있다 안부가 무거워, 너무 무거워
확장되는 모래가 되라, 모래로 고여라, 비어가는 나는 빠져나온 곳으로 비어간다/ 감염, 한 순간이 가면을 따라 일어선다 그것에서 빠져나온 가면을 열어라, 가면이 가면을 쓰고 고여 드는 눈물이 있다 잠에 빠진…’
-김현신 「그 끝에서 깊어지는 것이다」 전문이다.
심사위원들은 심사평에서 “실체성을 통찰하지 못하고 가면을 쓴 인간이 가면이라는 실체성으로 부터 자유롭지 못한 현실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면서 시인은 ‘가면이 가면을 쓰고 고여 드는 인간의 눈물이 있다. 인간은 이러한 경험을 하면서 그 끝에서 깊어지는 것이다’하고 통찰해 내고 있다. 이것이 현실적 인간의 삶이자 현실적인 인간의 위대함 일 수밖에 없다.” 라고 심사평을 했다.
김현신 시인은 수상소감에서 “이상의 이름으로 제15회 ‘이상시문학상’을 받게 된 것은 제에게 큰 영광이요, 기쁨이나 한 편 두려움이 앞선다.”전제하고 “제 시를 깊게 읽어주시고 이상의 시 세계와 통하는 일면을 찾아내어 수상의 영예를 안겨주신 심사위원들께 감사드리며, 이제부터 다시 이상의 날개를 달고 다시 한 번 힘차게 날아보자고 다짐해 본다.”라면서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상문학상’에 빛나는 김현신 시인께 안성시민을 대신해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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