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십시요. 아기 예수님
고정열 안성제일장로교회 목사
이상한 일도 기적도 아니지요
님 오시는 2011년 성탄절에
옛적 동방박사의 길을 비추던 하늘의 별빛타고
오십시요. 이 백성 이 땅으로
하늘엔 영광 땅에는 평화!
그랬지요 그때 천사의노래 있었어요
아프리카의 재스민향기로 중동의 민주화 혁명으로
이제는 凍土(동토)의 땅 저 북녘에도 변화주소서
좁고 어두운 마굿간 촌부의 집에 오신 님이여
손시려 발시려 가난한 사람들에게
쫓기며 갇힌 얼어붙은 마음 마음들에게
오셔서 평화의 노래 들려주소서
어찌 별빛마져 가리워졌나요
불의의 폭력 피 튀기는 전쟁터에도
분노의 기류지 그 절망의 골목속에도
님이여 오십시요. 꼭 오셔야 합니다.
삭풍이는 한 겨울 침묵 흐르는 밤
길고 어두운 터널 끝은 안보일지라도
걱정은 마셔요 남겨진 선한 그루터기들 있기에
오시는 길 힘들어도 웃으며 오십시요
오십시요 아기 예수님
맨살이면 어때요 그냥 맨발도 좋아요
님의 뽀얀 하늘 우윳빛 속살이랑
낡은 포대기라도 체온 담아 깔아놓을께요
님 오시는 날엔
굳게 닫혔던 영혼의 문 활짝열고
잊었던 감사의 노래 다시 부르면서
님과 함께 저 化肉(화육)의 언덕 힘껏 달려가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