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 있었던 감사함을 되새기는 어느 특별한 방문

수원보훈지청 보상과 김대영

잊고 있었던 감사함을 되새기는 어느 특별한 방문

 

수원보훈지청  보상과 김대영

 얼마 전 긴장과 환호 속에 우리의 밤잠을 설치게 한 런던올림픽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번 올림픽에서의 감동과 여운이 아직 끝나지 않고 계속 될 것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 같다. 그것은 어느 작은 방문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런던올림픽에 참가 중이던 우리 국가대표 선수단이 6.25전쟁에 참가한 영국군들의 희생을 기린 6.25참전 기념시설을 참배하여 그들의 넋을 기리고 감사와 경의를 표했다고 한다.

 이번 참배가 우리에게 어떠한 의미를 주고 있을까? 6.25전쟁 당시 우리나라는 많은 나라들의 도움을 받았다. 특히 영국은 미국 다음으로 많은 군인을 파병했을 뿐더러 전사상자도 두 번째로 많았다. 그러나 60여년이 지난 지금 전쟁의 아픔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사라져 가고 있다. 우리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에 대한 감사함 또한 잊혀져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이번 참배는 그동안 소중히 생각하지 못했던 사람들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연히 나는 인터넷에서 올림픽 선수들이 영국참전용사들을 추모하고 있는 모습이 담긴 한 장의 스냅사진을 보았다. 그 속에는 금메달을 딴 순간보다 더 값진 무언의 감동이 있었다. 금메달을 꿰뚫은 마지막 금빛 화살보다 아름다웠고 일초의 아쉬움을 뒤로한 채 이룩한 칼날보다 향기로웠으며 경기 끝나고 선수들이 서로 맞잡은 손만큼이나 따뜻했고 시상대에 서서 애국가가 흘러나올 때처럼 경건해 보였다.

 나는 진정한 올림픽 정신이 무엇일까 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올림픽 정신은 서로 다른 민족들이 화합과 평화를 이룩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올림픽의 진정한 목적은 금메달을 많이 따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올림픽 정신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점에서 우리 태극전사들의 참배는 런던에서 흘린 피와 땀과 더불어 진정한 올림픽 정신을 실현하여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큰 선양활동을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우리나라가 런던올림픽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이다. 런던에 첫 번째 발자국을 남긴 1948년에는 해방 직후 올림픽에 참가할 돈도 없어 국민들의 성금을 모아 겨우 참가할 수 있었다. 그러나 2012년 런던에 두 번째 발자국을 남겼을 때의 우리나라는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서의 성장과 스포츠강국으로서의 위상을 여지없이 드러내었다. 아마 우리의 이런 놀라운 변화에 대해 편하게 잠들어 계신 영국참전용사들이 보면 당신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감격스러워 하지 않으실까 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이처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혹시나 형제처럼 우리를 위해 싸워준 영국참전용사들의 기운을 받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든다.

 이번 올림픽은 우리에게 있어 원정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둔 것에 그치지 않고 과거를 되돌아보고 우리를 위해 희생한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함을 전할 수 있는 소중한 순간이었다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한 번도 들어보지도 못했을 이역만리나 떨어진 작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워준 영국 참전용사들에게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하고 항상 감사한 마음을 품고 살아가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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