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가는 길

고향 가는 길

시인·수필가 정 지 웅

 

내 고향 가는 길은

이곳저곳 소리길

 

논두렁 밭두렁

맑은 물 졸졸졸

시원한 물소리

모퉁이를 돌아서니

쌀 방아 보리 방아

쿵더쿵 쿵더쿵

땀 흘리는 소리

한 모퉁이 또 지나니

펑 퍼어진 언덕 위에

풀피리 삑삑

꼬마들의 웃음소리

 

온갖 소리에 취하여서

고향집을 찾아드니

친구들과 벗을 삼고

한평생을 살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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