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의 원리

정지웅

 우리는 생활의 나무에서 보람의 열매를 따려는 인생의 농부다. 모든 사람이 보람 있게 살아야 한다. 어떤 사회가 이상적(理想的) 사회냐. 만인이 다 삶의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사회다. 일하는 보람이 있어야 한다. 고생하는 보람이 있어야 한다. 공부하는 보람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사는 보람이 있어야 한다.

 보람 있는 하루가 모여서 보람 있는 한 달이 되고, 보람 있는 한 달이 모여서 보람 있는 한 해가 되고, 보람 있는 한 해가 모여서 보람 있는 일생이 된다. 보람이 행복의 핵심원리다. 행복한 사람이란 자기 생활에서 보람을 느끼는 사람이요, 불행한 사람이란 자기 생활에서 아무런 보람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다. 짠맛이 소금의 주성분을 이루듯이 보람이 행복의 주성분을 구성한다. 그러면 보람이란 무엇이냐, 어떤 가치 있는 일, 어떤 의미가 있는 일, 어떤 좋은 일을 했을 때에 마음속에 느껴지는 흐뭇한 정신적 만족감이다. 보람의 핵심은 흐뭇한 감정이다. 세상에 마음이 흐뭇한 것처럼 좋은 일이 또 어디에 있으랴, 흐뭇하다는 것은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경지요, 불만이나 미흡함이 없는 상태다. 자기의 뜻대로 다 이루어 졌다는 행복의 감정이다.

 인간은 보람을 추구하는 존재이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보람 있게 살 수 있는가? 적어도 두 가지의 원리가 필요하다.

 첫째는 자유로운 자아실현(自我實現)의 원리이다.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라야 보람을 느낄 수 있다. 남한테 강요된 일에서는 보람을 못 느낀다. 내가 원치 않는 일을 할 때에는 고통만 있을 뿐이다. 노예가 불행한 것은 자기가 원치 않는 일을 강요당하기 때문이다. 보람을 느끼려면 자유가 필요하다. 자유의 땅에 보람의 꽃이 핀다. 따뜻한 일광 속에서 화초가 싱싱하게 자라듯이 자유의 공기 속에서 우리는 비로소 보람된 인생을 살 수 있다. 인간은 자아실현의 욕구를 갖는다. 나의 자아가 실현될 때 우리는 보람을 느낀다. 시인은 시를 쓸 때 사는 의미를 발견한다. 등산가는 산에 오를 때 인생의 즐거움을 느낀다. 가수는 노래를 부를 때 생의 희열을 맛본다. 기업가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때 사는 보람을 느낀다. 자유로운 자아실현 속에 삶의 보람이 있다.

 보람의 둘째 원리는 가치 창조의 원리다. 내가 하는 일이 어떤 가치를 창조할 때 우리는 보람을 느낀다. 보람은 무엇인가? 이루었다는 성취의 기쁨이요, 어떤 목표를 달성 했다는 만족의 감정이다. 무엇인가를 이루어 놓는다는 것은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작가가 한 편의 작품을 완성 했을 때 창조의 기쁨이 있다. 분투노력으로 자기가 원하는 학교에 들어갔을 때 성공의 환희가 있다. 허리띠를 졸라매고 근엄 저축한 끝에 자력으로 자기의 집을 손수 장만했을 때 비할 수 없는 보람을 느낀다. 나도 무엇인가 내 힘으로 가치 있는 일을 이루어 놓았다는 성취의 기쁨과 능력의 자신을 가질 때 우리는 생의 보람을 경험 한다. 가치 창조, 목표달성, 사업 성취에는 반드시 보람이라는 인생의 생기가 따른다. 무위도식의 게으름뱅이는 절대로 인생의 보람을 모른다. 허영과 향락만 추구하는 나타의 무리들은 결코 인생의 보람을 경험할 수 없다. 보람은 일 하는 자의 선물이요, 노력하는 자의 보람이요, 창조하는 자의 축복이요, 땀 흘리고 수고하는 자가 거두어들이는 인생의 흐뭇한 열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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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개면 가율리 분토마을 내에 개발행위가 이어지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심화하고 있다. 특히 마을 한가운데 입지한 공장 때문에 주민들이 줄곧 민원을 제기하는 상황인데, 인근 2~300m 이격한 곳에 또 개발행위허가가 나가거나 신청이 들어와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황윤희 의원은 담당부서와 현장을 방문 주민의견을 청취했다. 분토마을 중심에는 현재 약 7천㎡ 규모의 부지에 야자매트를 생산하는 공장이 들어서 있다. 주민들은 “애초에 공장허가를 반대해 안성시에 항의했고, 이에 공장이 아닌 근린생활시설로 허가가 나가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는 공장이 들어섰고 이에 따른 마을경관 훼손은 물론 소음과 분진으로 고통 받고 있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진출입로도 약 3미터에 불과한데 허가가 나갔다는 것에 강한 의구심을 표했다. 분토마을은 지난 2020년부터 3개년 동안 마을만들기사업에 선정돼 시비 약 4억9천여만원을 들여 마을정비는 물론, 보행로, 국화정원, 꽃길과 산책로 등이 조성돼 있는데도 불구, 마을 중앙에 공장이 들어섰다. 더구나 심각한 문제는 이곳에서 300미터 이격한 곳에 공장을 짓기 위한 또다른 개발행위허가가나 현재 부지조성 중이라는 것.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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