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세의 명재상 이원익!

안상정

 1623년 광해군을 축출하고 인조를 옹립하는 반정이 일어납니다. 마침내 야당인 서인들이 여당인 북인들을 몰아내고 정권을 잡습니다. 하지만 대다수 백성들은 반정을 지지하지 않고 오히려 의아해 합니다. 광해군은 연산군처럼 흥청망청 주색을 탐하고 사화를 일으키는 폭군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인조반정은 현대적인 의미로 본다면 명분이 뚜렷한 혁명이 아니라 권력탈취에 목적을 둔 쿠데타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반정세력이 찾은 묘수가 바로 이원익(1547-1634)이라는 위인입니다. 이원익을 영의정에 영입하자 민심은 일거에 진정됩니다. 이원익은 북인과 뿌리를 같이 하는 남인 출신입니다.

 우리 역사상 이원익만큼 뛰어난 재상은 보기 드뭅니다. 황희가 태평성대의 명재상이라면, 이원익은 난세의 명재상입니다. 선조, 광해군, 인조, 세 임금에 걸쳐 다섯 번 영의정을 역임합니다. 전란과 당쟁과 급기야 반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백성과 나라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집니다.

 국리민복이야말로 그의 유일한 관심사입니다. 국리민복을 위해서라면 당파를 초월하는 포용력을 발휘하고, 임금에게 목숨을 걸고 직언합니다. 임진왜란 때 모함을 받아 잡혀온 이순신 장군을 극력 변호해서 백의종군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 이가 바로 이원익입니다. 역모로 몰려 목숨이 경각에 달린 곽재우 장군을 살려 전쟁터로 다시 보낸 이도 그 입니다. 북인들에 업혀 임금이 된 광해군도 비주류인 이원익에게 영의정을 맡겨 전후복구와 민생안정을 도모합니다. 이 때 그의 탁월한 지도력은 더욱 빛을 발합니다. 특히 1608년 시행된 대동법은 획기적인 세제개혁 조치입니다. 호단위로 특산물을 내게 하던 방식에서 토지단위로 쌀을 내게 한 것입니다.

 이로 인해 관리들의 농간이 많이 줄어들고 조세 형평성이 많이 회복됩니다.

나중에 반정세력이 광해군을 죽이려고 별별 수단을 다 쓰는데, 이를 홀로 막아낸 이가 이원익입니다. 반정세력의 요청에 응해 재상에 나간 이유 중의 하나가 광해군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추정됩니다.

 뭐니 뭐니 해도 역시 그가 뭇 백성들의 신망을 한 몸에 받게 된 가장 큰 요인은 누구도 흉내 내기 힘든 청렴성일 것입니다. 평생 비바람조차 가리지 못하는 초가삼간에서 살았고, 은퇴 후에는 떨어진 갓에 누더기 베옷을 입었다고 합니다. 아마 역대 청백리 중 으뜸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대내외적으로 난세라면 난세인 것 같습니다.

정치 경제 안보 사회 문화 등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격변이 일고 있습니다.

계층 간 세대 간 지역 간 이해관계를 둘러싼 갈등과 대립은 점점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원익과 같이 정직하되 통합적인 정치인이 가뭄의 단비처럼 필요한 때입니다.

 앞으로 각급 선거에서 이원익처럼 능력과 도덕성을 갖춘 인재들이 많이 선출되기를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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