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으로 열어보는 아침

시인 김현신

[신춘시로 중견시인으로 각광받고 있는 김현신 여류시인의 ‘커튼으로 열어보는 아침’ 을 싣는다.

 김 시인은 안성출신으로 한산이씨인재공파종회 부회장, 한산이씨 광목공파종회 회장과 재경안성산악회 고문으로 활동중인 공도읍 출신 이경구 회장의 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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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다감한 이경구·김현신씨 부부

 

커튼으로 열어보는 아침

 

시인 김 현 신

 

눈물,

그 안쪽이 그리 궁금하진 않다

 

킬리만자로의 발톱을 달고 다니다

한 그루 나무아래 무릎 꿇을 수 있다면

성지는 그곳이 아닌가

차가운 종소리에 묻혀오는 새벽을 읽는다

 

날개,

푸른 숲처럼 그렇게 궁금하진 않다

검은 공기에 파묻히는 느낌이다

달의 날개는 빛났던가

감각이 멀어진다, 빙하의 푸른 빛

촛불 사이 끼어든 하얀 손을 본다

 

기도,

오직 한 곳을 향해 기도 해 볼까

킬리만자로의 바깥이 궁금한 적 없다

추락의 넓이와 깊이를 걱정 해 본 적 없다

커튼을 열면, 하얀 눈빛이, 한 가닥

꼬리가, 내 옷깃을 스치며 온다

 

풀밭,

내 잠든 눈은 몇 촉이나 될까

눈을 뜨고 아침의 풀밭을 떠올린다

가랑비가 속눈썹을 적시는,

어디에도 나는 없다 둘레는 없다

나는 킬리만자로의 날개를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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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은 멀쩡했지만, 속은 비어 있었습니다’
“안성시 고삼면 쌍지리 느티골 인근에서 지난 10일 오전 7시 40분께 24톤 탱크로리 한 대가 도로 붕괴와 함께 하천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 차량을 운전하던 청년은 심각한 부상을 입고 닥터헬기로 긴급 이송됐다. 그는 과거 본인과 함께 독일 바이오가스 축산시설을 견학하며 안성 축산의 미래를 이야기했던, 누구보다 성실한 청년 축산인이었다.” 최호섭 시의회운영위원장은 “처음 그 소식을 들었을 때 단순히 ‘도로가 무너졌다’는 충격을 받았는데 누구든 그 자리에 있었다면 큰 공포와 분노, 그리고 책임감을 느꼈을 것이다.”고 덧붙여 말했다. “사고 당시 도로는 외관상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였지만 그 속은 이미 텅 비어 있었으며, 폭 2m 남짓한 하천변 콘크리트 농로는 기초 보강 없이 흙 위에 콘크리트 판을 얹은 단순 구조였고, 하중 분산이나 침식 저감 설계는 전무한 상태로 그야말로 ‘도로의 탈을 쓴 위험지대’였던 셈이다. 이번 사고는 상하수도관 누수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도로 구조에 대한 사전 검토 부족, 부적절한 시공, 사후 점검 부재 등 복합적인 관리책임상의 문제가 겹쳐진 결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형사적 책임이나 행정상 과실 여부를 단정하기 어렵지만,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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