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정의 안성마춤편지

공심(公心) 투철한 고위 공직자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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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심(公心) 투철한 고위 공직자를 기대한다!

 

 벌써 법정 스님이 입적한지 5주기가 되어갑니다. 스님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설파한 무소유는 아무 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필요 이상으로 많이 갖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필요 이상으로 많이 갖게 되면 그만큼 많이 탐욕에 얽매이게 된다는 가르침입니다.

 무소유를 실천하려면 반드시 나눔내려놓기가 수반되기 마련입니다. 무소유는 사심’(私心)을 배제하고 공심’(公心)을 우선하려는 마음가짐입니다. 공심을 중심으로 삼으면 공동체주의요, 반대로 사심을 내세우면 이기주의입니다. 공심은 도덕적 안전망입니다.

 공심이 무너지고 사심만 가득한 세상이란 만인대 만인이 제 욕심 차리기 위해 투쟁하는 산지옥이나 다름없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공직자 특히 고위 공직자가 갖추어야 할 기본 덕목 중 하나가 바로 공심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근래 우리 사회에는 그런 고위 공직자감을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오죽하면 총리 후보자가 줄줄이 낙마하겠습니까?

 또 최근에는 소위 비선실세논란에 대해 청와대가 몇몇 사람의 사심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하겠습니까? 요즘 당정청(黨政靑)에 인사 바람이 세찹니다. 얼마전 청와대 수석인사와 함께 새로운 총리 후보자가 내정됐습니다뒤이어 여당에서는 원내대표 경선이 있었고, 조만간 야당에서는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열립니다.

 모쪼록 이번에는 공심이 투철한 고위 공직자가 많이 등장하기를 간절히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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