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시의 시인인 김추연 시인은 이 작품집 여러 근데서 호수와 바람, 하늘과 구름 등의 자연현상과의 담론을 통해서 그 자연현상이 지니고 있는 함축적인 내면의 실상을 찾아 또 하나의 소망이 무엇인가를 인지하려는 시적 영감을 고백적이며 자전적인 표현으로 보여주고 있다. |
가지마다 줄기마다 꽃진자리가 여물어갑니다. 달이 가득찬 한가위에 아들, 며느리, 달, 사위, 손자도 내 꽃진 자리도 보입니다. 아주 건강하고 훌륭하게 영그는 모습으로 내앞에 보름달로 있습니다. |
△김추연 시인 새 시집 출간식에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안성관내 지도자들
김추연 시인의 ‘내 꽃진 자리‘ 에 수록된 시로 자신이 직접 가구고 꾸민 뜰에서 가을을 맞아 아름답게 피었던 꽃의 꽃잎이 지고 그 자리가 겨울을 맞고 또 새로운 모습으로 잉태하기 위해 꽃샘을 닫는 자연의 현상을 시인의 생각과 눈으로 관조되고 형성화하면서 가슴에 와 닿는다.
김 시인의 시에는 뜰에 대한 지극한 너무나도 지극한 애정이 엿보인다. 평소 자연을 사랑하는 소 박한 심정 때문일까? 이 ‘꽃진 자리’ 시집에도 내 뜰에는 12편이나 수록되어 있을 정도로 집념이 강하게 어필 되어있다.
가을밤을 온 가족이 둘러 앉아 별 속에서 내 별, 네 별을 찾아 점찍어 놓은 것처럼 뜰에서 아들, 며느리, 딸, 사위, 손자 그리고 자신이 꽃 진 자리를 하나씩 점찍는 모습에서 진한 가족애와 …’ 휘영찬란한 보름달처럼 밝고 건강함을 소망하는 모성애 즉, 어머니의 자애로운 모습을 엿볼수있다.
김추연 시인은 시대문화(현 문학시대) 신인상을 받고 문단에 등단한 후 시집 ‘들꽃 흔들리는 풍경’ ‘숨은 모습 ‘‘뿌리 내리기 ‘외 많은 시집을 출간 했으며 이번 새로 출간한 ’ 꽃진 자리’ 시집에는 주옥 같은 81편의 ’ 시 ‘가 실렸다. ‘구름같이’ 라는 시에서 김 시인은 흘러간다 / 흘러 간다 / 흐르는 물이라 / 몽돌을 밟아서 임따라 왔나/ 하늘 구름에 혼을 싣고 / 영월 하동 와석리 / 난고 김삿갓 문학관에 머문다 / 방랑 삼 천리에…’ 김 시인이 김삿갓 문학관을 찾는 여행길에서 보고 느낀 감정이 역사속의 김삿갓의 방랑생활을 생각하게 되면서 새로운 감동으로 가슴을 뭉클하게 해준다.
이렇게 김 시인의 시는 간결한 언어 속에 함축된 의미가 대단해 어느 때는 노랫말도 되고 또 어떤때는 ‘시’ 에 빠져들어 자신이 직접 현장을 보는 것 같은 착각도 들게한다.
조병무 문학평론가는 김추연 시인은 꽃진 자리 작품집 여러 군데서 호수와 바람, 하늘과 구름들의 자연현상과의 담론을 통해 그 자연 현상이 지니며 김추연 시인은 대체로 자연의 풍광 속에서 자신의 내면적인 교류를 시도함으로써 삶의 또다른 일상을 보여주고 있다. 자연은 인간이 지닌 속성과 친밀을 유도하여 자연 속에 움츠리고 있는 강한 응집력과 내성을 찾아 시인 자신의 새로운 호소력으로 표현했다.
바라보이는 저기 / 깊은 호수가 있다 / 산이 하나가 아니고 / 또 하나의 큰 산이 호수에 있다.
돌이 된다 / 산, 호수, 어느 것이면 어떠리 / 나도 하나가 아닌 / 또 하나의 나를 만나고 싶은데
파랑에 흔들리고 / 너울에는 가물거리는 나 / 바람이 없는 청명한 날에는 / 투명한 나일 뿐
하나 더 나를 바라볼 수 있는 / 속 깊이 안아줄 / 호수였으면 한다 / 간절히 그런 호수를 만나고 싶다/ - 시 『만나고싶다』 전문 현재 시점에서 바라보이는 호수에는 ‘산이 하나가 아니고/ 또 하나의 큰 산이 호수에 있다’는 자연스러운 전경이 보이는 현실 앞에서 시인은 ‘나도 하나가 아닌/ 또 하나의 나를 만나고 싶은데’ 라는 소망으로 마음을 나타낸다.
시인의 소망은 호수 주변의 산이 호수 속에 비친 또 하나의 산을 보는 순간 자신의 현재의 모습 아닌 또 다른 모습으로 만나기를 갈망한다. 현재의 자신에서 새로운 모습의 자신이기를 소망하는 시인의 내면에는 ‘내 일생의 가장 큰 기적과 나를 바꾸기로 합니다.(시인의 말)’ 라는 소망의 뜻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기적은 자신을 치유할 수 있는 절대적인 새로운 자신을 만나는 길이 된다는 함축적인 내면의 실상을 찾아 또 하나의 시적 영감을 고백적이면서 자전적인 표현으로 보여 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조병무 평론가는 김추연 시인 자신의 작품세계에선 새로운 세계로 회귀시키려는 강한 잡념 속에서 또다른 시인만의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고 있음도 알 수 있다고 논평했다.